김동연 "계양천 정비는 홍수예방·RE100·수익창출, 1석3조 사업"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11-03 21:10:37
태양광 발전·도민 지분 참여 모델 도입…연 34억 수익 공유 추진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번째 방문지로 김포시 계양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계양천 정비사업이 홍수 예방과 기후위기 대응, 주민 수익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1석3조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계양천 정비사업은 총 1천400억 원 넘게 소요되는데 국비는 100억 원 남짓이고 나머지는 전액 도비로 추진된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류지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발전소로 운영하겠다"며 "도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계양천 정비사업은 김포시 고촌읍 태리에서 운양동 일원에 이르는 구간을 대상으로 한 수해 방지 사업이다. 총 1천420억 원의 도비가 투입되며, 14만㎡ 규모의 저류지 조성, 0.8㎞ 구간 제방 축조, 배수문·교량 설치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31일 착공해 2029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류지는 태풍과 집중호우 시 계양천 수위 상승에 대비해 물을 일시 저장한 뒤 수위가 내려가면 방류해 홍수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는 2014년 하천계획 변경을 시작으로 사업비 조정과 타당성 재조사, 지난해 하천공사 시행계획 고시 등을 거쳐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도는 이번 사업에 이익공유형 공공 RE100 모델을 도입한다. 저류지에는 태양광 패널 565개가 설치되고 주변에는 산책로와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발전 규모는 약 10.8MW, 연간 생산량은 약 15GWh로 4인 가구 기준 4천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경기도는 도민 5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 34억 원가량의 발전 수익을 배당할 계획이다. 탄소 감축과 기후 대응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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