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0시 축제' 9일간 대장정 돌입
강연식 기자
kys110159@naver.com | 2025-08-08 23:21:17
꿈돌이·꿈순이 결혼식부터 에어쇼·퍼레이드까지 '축제 풍성'
3무(無) 원칙 강조… “노잼도시? 이젠 옛말”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대전시가 여름밤을 추억과 낭만, 사랑으로 물들일 ‘2025 대전 0시 축제’를 8일 개막하며 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개최된 0시 축제를 바탕으로 대전시는 ‘노잼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잼잼도시’, ‘웨이팅의 도시’로 성장했다. 또한 가성비 높은 여행지, 디저트 여행 도시로 주목받으며 국내 유일의 여행형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도 대전시는 이 축제를 통해 관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막은 붓글씨 퍼포먼스와 함께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등 ‘3무(無)’ 원칙을 강조하며 시작됐고,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았다.
이어 약 90분간 펼쳐진 시간여행 퍼레이드에는 과거존·현재존·미래존으로 나뉘어 취타대, 외국인 공연단, 꿈돌이 로봇, 꿈씨 캐릭터, 증기기관차, 민속놀이팀 등이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중앙로 특설무대에서 열린 ‘꿈돌이와 꿈순이의 결혼식’이었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이었던 꿈돌이는 청년월세지원과 굿즈 사업, ‘꿈돌이 라면’과 ‘막걸리’ 등 상품 출시에 참여하며 자립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꿈순이와의 결혼식이 성사돼 시민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주례를 맡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혼인율 전국 1위 도시”라며 “자녀가 다섯인 다둥이 캐릭터 꿈돌이와 꿈순이의 결혼식을 시민 앞에서 선언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꿈돌이의 부모인 금동이와 은순이도 감필라고 행성에서 초대했다”며 “꿈씨 패밀리가 모인 특별한 자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3년 차를 맞은 0시 축제는 대전의 대표 여름 축캉스가 됐다”며 “이제 ‘노잼도시’는 대전과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일간 대전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개막식 축하공연에서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협연이 이어졌으며, 이후 열리는 축캉스 콘서트에서는 올해 신설된 ‘15분 콘서트’도 시작됐다. 첫날 무대에는 철도박물관장이 오르고, K-POP 공연에서는 나린과 집4, 경서예지, 허용별이 출연했다. 대전부르스 가요콘서트에는 가수 에녹이 무대에 섰다.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kys1101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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