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청년 창농인 유치위해 협업단지 제공 등 다양한 혜택
尹대통령 “귀농 청년에 농지-주택-영농자금 등 전폭지원 할 것”
2021년 귀농인구 51만5434명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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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환 칼럼니스트. |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에이팜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농-귀농 박람회다. 이곳에 가면 귀농청년들의 숱한 성공사례를 만날 수 있고 최첨단 기술 영농 기법을 만나게 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AI스마트 농업기술을 키워 농촌을 스마트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도 청년들의 귀농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에이팜쇼’에 관심이 높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박람회에 참석해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생명산업”으로 규정하며 “정부기술(IT),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도입해 스마트농업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영농에 따른 규제혁신과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신제품 개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촌에 새로운 바람과 함께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는 것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도 한몫하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고향에 대한 유대감을 높이고 애향심을 고취시킨다는 뜻에서 추진되고 있는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부금을 주민복지에 사용해서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따지고 보면 스마트 영농기법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날 지방자치단체 및 영농기업이 선보인 에이팜쇼 부스는 200여 곳에 달했다. 부스에서 소개 된 다양한 진행형 기법의 영농기술은 귀농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에게 매력적이며 도전해볼만한 성공사례로 다가 왔다.
충남 천안시에서 무화과에 속하는 ‘백향과’농장을 경영하는 ‘김민재 햇살과농부’부스에 청년들이 많이 몰렸다. 올해 32세인 김민재 대표는 아열대 과일인 백향과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2년 만에 국산 백향과 과일을 첫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백향과는 100가지 향기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대학졸업 후 취업은 했지만 장래희망은 물론 평생 보장된 직장이 될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땀 흘린 만큼 거둘 수 있다는 평생직장, 농사를 동경했다.
그러든 어느 날 우연히 마트에서 100가지 향과 맛이 난다는 백향과를 사먹으면서 도전의 꿈을 불태웠다. 국산 백향과가 나오기 전 까지는 외국산 백향과는 냉동처리 되어 수입이 되다보니 맛과 향이 덜했다. 수입과일의 핸디캡에 착안한 김 대표의 도전은 적중했다. 지난해부터 첫 생산에 성공한 백향과는 현재 직거래 판매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당도와 향이 수입냉동 제품보다 훨씬 뛰어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높다.
귀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희망적인 영농기계도 선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이 선보인 ‘자율주행 지능형 로봇방제기’가 좋은 사례다. 로봇방제기는 AI기능이 탑재되어 사람 없이도 스스로 과목나무에 농약을 살포할 수 있게 됐다. 이 로봇방제기는 인건비 절약, 농약 살포량 30% 절감에다 방제기 전복사고와 농약흡입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일거삼득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20대 청년들에서부터 은퇴 60대까지 ‘에이팜쇼’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각 지방단체에서 나름대로 귀농 귀촌 유치 전략이 뜨겁고, 귀촌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다는 점에서 농촌의 미래는 밝게 점쳐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미래가 밝은 특화 작물 반을 꾸리는 가하면 지원정책으로 협업집단 농장을 조성해 귀농-귀촌희망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 좋은 예로 제천의 약초재배, 공주시의 양파재배 특화, 충주시의 딸기, 수박하우스, 포천시의 포도, 딸기 농장체험 영상과 판로개척, 성공사례에 관심이 많았다.
귀농-귀촌 세대의 성공정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대폭 늘어났다. 공주시 경우 20~65세 귀농-귀촌인 정착 장려금으로 300만~7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충주시는
18세 이상 50세 미만이고, 독립경영 5년 이하인 농업인에게 농지 및 농산물 재배시설 임차료의 70%를 3년간 연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선진농업국을 지향하는 농촌진흥청은 청년 창업농업인들을 위한 애그테크 ‘정보의 바다’를 운영하고 있다. 애그테크는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산물 재배정보가 넘친다. 농촌진흥청의 애그테크에는 스마트팜 정보는 물론, 청년 창농인에 대한 정부지원, 창농 성공사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밖에 빅데이터를 통해 전국의 토질 성향과 부합된 농작물 재배정보를 알 수 있는 ‘흙토람’ 서비스를 비롯해 기상청과 연계해 농업날씨를 맞춤형으로 제공 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병해충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농작물 병해충 관리 시스템’도 운영된다. 그야말로 농촌이 경동(驚動)할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은 창업 청년농민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교육-농지-주택-자금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 영농을 위한 AI스마트농업을 육성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날 ‘2022 에이팜쇼’개막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최상목 대통령실경제수석,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남성현 산림청장,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농촌 진흥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귀농-귀촌정책에 힘입어 귀농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반가운 통계가 나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귀농-귀촌 현황을 보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한해 귀농 귀촌 가구는 37만7744가구(귀농인 51만5434명), 이는 전년도 대비 5.6%가 늘어났다.
이대로의 추세라면 지난 30여 년 동안 갓난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우리 농촌에도 아기울음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폐교나 휴교중인 초등학교, 중학교에도 추억의 학교 종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의 노래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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