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쿤구니야열·뎅기열·지카바이러스 등 국내 유입 차단 총력
귀국 후 발열·관절통 등 증상 시 즉시 진료 권고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경기 시흥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동남아시아, 중남미, 인도양 국가 및 중국 광둥성 지역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인도양 국가와 중국 광둥성 지역에서는 치쿤구니야열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검역 관리 지역 추가 지정 △공항만 검역구역 내 해외 유입 매개 모기 감시 지점 확대 등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치쿤구니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각각 다른 질병이지만 모두 법정 3급 감염병이다. 증상과 주요 발생 지역이 유사하고,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 등 동일한 매개체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동일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출국 전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여행 국가의 감염병 발생 현황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밝은색 긴 옷과 모기 기피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에는 3~4시간 간격으로 기피제를 사용하고, 새벽과 해 질 무렵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흐르는 물에 손과 피부를 자주 씻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귀국 시 발열이나 관절통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귀국 후 2주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에도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 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형정 시흥시보건소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해외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의료진은 환자 문진 시 해외 여행 이력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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