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큰 불이 나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에 놓이는 등 65명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10분쯤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일대에서 불이 났다.
최초 신고자는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10층짜리인 이 아파트 건물은 1층은 필로티 주차장이고 2층부터 10층까지 45세대 규모 주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9시 12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분 만에 대응 2단계로 올려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오후 9시 56분쯤 큰 불길이 잡힌 뒤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0시 30분쯤 불은 모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 원인과 일각에서 제기된 전기차 연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던 주민 23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연기를 흡입해 경상으로 분류된 주민들은 2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명시는 화재 발생 직후 불이 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에 마련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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