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료·혁신 전시 연이어 개최…2026 글로벌 행사 유치로 성장 가속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세계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설치 작품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건물 외벽에 래핑하여 참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사장 조상현, Coex Magok Convention Center, 이하 코엑스마곡)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개관 이후 산업·의료·기술·공공·라이프스타일 등 폭넓은 분야에서 전시 40여 회, 학술회의 및 기업 행사 400여 건을 유치하며 약 70만 명이 방문했다. 서울 서부권 최초의 전시·컨벤션 전문시설로서 지역 마이스(MICE) 인프라의 공백을 해소하고 전시 수요 분산 및 산업 기반 행사 확대 등 개관 첫해부터 실질적 성과를 거두며 서부권 마이스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빠르게 마련하였다.
코엑스마곡의 가장 두드러진 경쟁력은 전시장과 회의실을 수직으로 연계한 구조에 있다. 이 구조는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 ‘컨펙스(ConfEX)’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어 의료·바이오 분야의 대형 국제학술대회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전시, 학술대회, 기업 부스, 테크니컬 세션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컨벤션 시설과 차별화된 운영 유연성을 보여준다.
지난 9월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 방문한 참관객들이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지난 1년간 서울팜엑스포, 대한대장항문학회(iCRS) 2025,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등 의료·바이오 학술 프로그램이 연이어 개최됐다. 특히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주관한 ‘코리아더마(Korea Derma) 2025’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한 대형 국제행사로, 전시장과 회의실 전관 약 15,000㎡를 전면 활용해 진행됐다. 의료·바이오 중심의 컨펙스 형태의 운영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향후 유사 국제행사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 주도의 전략산업과 연계된 혁신 전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코엑스마곡은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바이오·테크 기업과 연구 기관이 집적된 마곡 R&D 클러스터에 자리 잡고 있어 기술 기반 전시·컨퍼런스의 선호도가 높다. 제1회 산업 AI EXPO,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 국제 안경광학산업 전시회, 국제 연구산업 컨벤션 2025, 공학페스티벌 등 산업·기술 중심의 신규 전시회가 연이어 개최되며, 산업·정책·기술 기업 간 협력 플랫폼 역할이 강화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과도 맞물리며 서부권 혁신 산업 전시 생태계의 폭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국제행사 유치도 늘었다. 11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는 65개국에서 출품된 20만여 장의 우표 작품이 전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코엑스마곡의 글로벌 행사 운영 능력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편,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와 항공산업 JOB FAIR 등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잇달아 개최되며 지역 고용·산업 연계 행사도 강화됐다. 이들 행사는 청년과 중소기업 간 직접 매칭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기반 고도화에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로비에서 전시회 입장을 위해 참관객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코엑스 제공
코엑스마곡은 라이프스타일 전시회도 확장하고 있다. 마곡리빙디자인페어, 컬리 푸드페스타, 서울 인디뷰티쇼,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등이 서부권 소비자 중심의 생활·취향 전시 수요를 반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주거 밀집 지역 중심의 지역형 전시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코엑스마곡의 행사가 산업·기술 중심에서 생활·문화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2026년에는‘제2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한국비즈니스엑스포 강서’가 개최될 예정이다. 글로벌 한인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국제경제·비즈니스 행사로, 서울 서부권이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엑스마곡은 앞으로 의료·바이오 및 첨단산업 분야의 국제행사를 적극 유치해 중소 규모 국제 행사 플랫폼의 역할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관 1주년을 맞아 문화 콘텐츠 강화 전략도 추진했다. 세계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초대형 설치작품을 전시장 입구와 외벽에 선보이며 시설의 문화적 매력을 높였다. 코엑스마곡이 산업·의료 중심의 컨벤션센터에서 전시·예술이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프로젝트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코엑스마곡은 서부권 의료와 첨단 산업 전시 수요에 특화된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의료·바이오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산업·기술·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컨펙스 행사를 확장해, 서부권 대표 컨펙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또한 글로벌 행사 유치와 시설 고도화를 통해 서부권 MICE 허브로서의 위상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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