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닥밭골행복마을 수직이동 엘리베이터.(서구청 제공)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부산 서구 관내 산복도로 주변 급경사지에 수직이동엘리베이터가 잇달아 조성돼 매일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힘겹게 오르내려야 했던 이 일대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서구는 특별조정교부금 6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동대신2동 북산리공영주차장 옆 닥밭골행복마을 수직이동엘리베이터(높이 30m, 15인승)와 연결 보행로(길이 37.4m, 폭 2.1m) 설치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2월 초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서대신1동 고분도리산복마을 수직이동엘리베이터 개통에 이어 두 번째다. 닥밭골행복마을 수직이동엘리베이터는 간선도로변 저지대와 산복도로(망양로)변 고지대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8·11·14·15통 일원은 통행로는 급경사의 계단과 미로와도 같은 골목길로 이어져 수직이동엘리베이터 설치가 주민들의 최대 숙원으로 손꼽혀왔다. 

서구는 동대신2동에는 또 보수대로 210번길과 보동길을 직선으로 연결해주는 소망계단 경사형엘리베이터도 조성한다.

닥밭골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이 엘리베이터는 국비 12억 5000만원이 투입되며 2020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동대신2동의 두 엘리베이터는 주민 뿐만 아니라 닥밭골벽화마을 방문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들은 닥밭골벽화마을을 둘러본 뒤 산복도로 풍광을 보기 위해 망양로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내릴 필요 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저지대와 고지대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는 남부민1동에도 조성된다.

들어서는 엘레베이터는 동천주택 근처로 천마로와 해돋이로를 연결하는 수직이동형과 경사형 엘리베이터 2기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산복마을 계단공동체 남일이네 활력사업(사업비 61억원)’의 일환인 이 사업은 오는 4월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되면 2020년 완공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한수 구청장은 “엘리베이터 조성은 산복도로 일대 주민들의 정주여건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공약사업”이라며 “현재 천마산 중복도로 순환형 마을버스 도입도 구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산복도로 등 고지대 주민들의 통행이나 이동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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