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재 김진옥 필 종계시첩.(대전시 제공) |
[로컬세계 강연식 기자]조선 후기에 활동한 문신 ‘온재 김진옥’의 필서가 대전시의 신규 문화재로 지정됐다.
대전시는 ‘온재 김진옥 필 종계시첩(鞰齋 金鎭玉 筆 宗稧詩帖)’1건을 시 문화재(유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온재 김진옥 필 종계시첩’은 황강 김계휘(黃岡 金繼輝, 1526~1582년)가 서울 정동(貞洞)에서 계회(契會)를 기념해 지은 칠언절구시(七言絶句詩)에 그의 5대손인 온재 김진옥이 화답시를 지어 덧붙이고 필서한 자료다.
이 자료는 현재 필적이 매우 드문 김진옥의 노년(64세) 필적으로 글자가 크고 필세가 강한 점이 돋보인다.
광산김씨 명필로는 온재 김진옥, 죽천 김진규, 퇴어 김진상이 이름을 알렸다.
온재 김진옥은 당나라 서풍에 바탕을 둔 예서(隸書)에 뛰어난 김진규와 김진상과 달리, 스승인 우암 송시열의 서풍을 따랐으며 ‘종계시첩’은 그런 그의 서풍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책의 크기가 보통 책의 두 배 정도로 크고 앞·뒤의 표지에 있는 능화(菱花) 문양이 독특하고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특징이 있다.
대전시는 ‘온재 김진옥 필 종계시첩’의 지정에 따라 시 문화재는 모두 226건이 됐다.
한편 온재 김진옥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송시열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으며, 청주·수원·안동·경주 등 주로 지방관을 지냈다. 저서로는 김장생의 행장을 기록한 ‘사계연보’와 ‘온재유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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