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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불교승가연합 총재 상산 |
이처럼 불교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더불어 이어져 왔기에 전통 문화 속에 스며들어 하나의 세시풍속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바로 ‘사월 초파일’이다. 이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일이라 하여 ‘불탄일’ 또는 ‘욕불일(浴佛日)’이라고도 하나, 민간에서는 흔히 초파일이라고 한다.
석가의 탄생일이기 때문에 원래는 불가에서 하던 축의행사(祝儀行事)였으나 불교가 민중속에 전파됨에 따라서 불교 의식도 차츰 민속화되기에 이르렀다.
부처님오신날 불기의 기준은
2023년은 석가세존 탄신 2,567주년이 되는 해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설명할 때 ‘불기’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서기 2023년인 올해는 불기 2567년이다. 예수님 탄생을 기준으로 서기를 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불기는 부처님이 2567년 전에 탄생했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다.
불기의 기준은 부처님이 열반한 해다. 즉 불기 2567년이라는 것은 부처님이 열반한 지 2567년 만에 맞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부처님이 탄생하거나 열반한 해와 날짜가 사료에 정확히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후대의 학자나 신도들을 통해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그 시기를 추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처님의 열반 시점을 추측하는 것도 나라마다 달랐다.
결국 1956년 WFB에서 부처님의 열반 시점을 BC 544년으로 통일하면서 올해는 불기 2567년을 맞게 된 것이다.
세존은 성도후 80세에 열반하셨다. 석가세존은 2567년 전 음력 4월 8일 인도의 가빌라국 정반왕 왕후 마야 부인이 6아(牙)의 흰 코끼리가 태내에 들어오는 꿈을 꾸고 룸비니동산 무우수(無憂樹) 나뭇가지를 붙잡고 섰을 때 오른편 허리로부터 싯다르타 태자가 탄생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가빌라국 태자였던 석가는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29세에 출가하여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명상과 고행 끝에 35세 되던 해 음력 12월 8일 새벽 명성을 보고 대오각성하여 삼계의 대도사인 불타 각자가 되어 불교를 창설했다.
이와 같이 불교가 유구한 역사적 전통을 면면히 이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명실상부한 이 나라 전통 종교의 하나로 그 본연의 사명을 다하여 조국의 번영과 민족문화에 끼친 공적을 높이 찬양하여 정부에서는 1974년부터 석가세존 탄신일을 국가 공휴일로 제정했다.
앞으로 부처님오신날, 성탄절에도 대체공휴일이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올해 석가탄신일인 5월 27일(토요일)의 대체공휴일로 다음 주인 29일 월요일이 지정될 전망이다.
원래 인도나 중국도 음력 4월 8일을 기념하였는데,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정했다. 하지만 대한민국만은 국무회의를 통해 여전히 음력 4월 초파일을 기념한 일로 정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출가하시어 열심히 수행하셔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45년간 중생들을 위하여 평생 진리의 말씀을 설파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연등을 밝히는 이유는
어두운 세상에서 밝은 세상으로 향하는 지혜를 뜻한다. 부처님 전에 정성이 담긴 등을 밝혀 횡액과 우환, 질병에서 벗어나 무병장수를 구하고, 집안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시어 밝은 지혜를 얻기 바란다.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요 마음의 어둠을 밝히는 것이며 행운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며 다가오는 밝은 미래를 부처님께서 삼계의 큰 스승이 되신날, 성도재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부처를 이루신 날 불기로서 어찌 보면 탄신일인 사월 초파일보다 더 의미있는 날이다.
초파일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신 석가모니, 즉 부처님이 태어나신 날이다. 석가 탄신일이나 부처님오신날이라고도 불리지만 우리는 오래전부터 초파일이란 말을 써왔다.
초파일은 신라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고려시대 때는 국가의 큰 명절로 자리 잡았다. 이날은 고려 왕실에서 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온 나라에 연등을 매달고 부처님이 태어나신 날을 축하했다.
석가모니 탄생일을 불교 축의행사로 보는 이유
『삼국사기(三國史記』「신라본기」에서는 석가모니 탄생일을 팔관회로 거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에 국도(國都)에서 시골 마을에 이르기까지 연등(燃燈)을 하던 풍속이 있었으나 최이(崔怡)가 4월 8일로 옮겨서 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렇듯 사월초파일은 불교의 축의행사로 전래되었다가 민간의 세시풍속과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팔관회, 연등회 등을 거치면서 완전히 정착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연등회는 고통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공덕을 기리는 불교의례다. 불교에서 등불을 밝히는 것은 불을 밝혀 어둠을 밝히는 것처럼 번뇌와 무명(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 빛을 비추어 뭇 중생이 모두 무명으로부터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기원을 담고 있다.
결론적으로 사월 초파일은, 불교의 축의행사로 전래되었다가 민간의 세시풍속과 자연스럽게 동화되면서, 신라의 팔관회, 고려의 연등회 등을 거치면서 완전히 정착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행정진 열심히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일깨워 주신, 불교를 있게 해주신 부처님의 사상을 다시금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날이다.
“일체여래 본기인지 개의원조(一切如來 本起因地 皆依圓照) 청정각상 영단무명 방성불도(淸淨覺相 永斷無明 方成佛道)”
바로 일체의 모든 부처님이 성불에 이르게 된 본 바탕이 청정한 깨달음의 자취를 여실하게 비추어 무명을 끊음으로써 성불도를 성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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