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재호 기자] 전남도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 턴키설계 심의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의위원을 참여업체가 직접 무작위로 추첨하는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해남 산이면 대진리에서 영암 삼호읍 서호리 간 10.83㎞ 구간을 4차로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3138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1공구 1675억원, 2공구 1022억원 등 공사비로만 2697억원이 책정됐다.
도는 지난달 20일 참여업체로부터 기본설계 도서를 받았으며 이날 설계심의 위원 선정 후 설계서 검토 및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턴키심의와 관련해 이낙연 지사는 특정 업체에 어떠한 특혜나 불이익이 없도록 전체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시해 완벽한 심의가 되도록 해달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4년제 대학 정교수 위주로 했던 외부위원 자격을 2~4년제 모든 대학의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까지 확대하고 위원 선정도 참여 업체가 직접 무작위로 추첨하는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분과위원회를 매년 초 위촉했으나 이번에는 심의위원 선정 당일 오전에 구성해 참여업체와 분과위원간의 사전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
외부위원은 최근 3년 이내에 분과위원회나 턴키심의에 참여했던 위원과 기술 관련 학과에 소속돼 있지 않거나 관련 학과 수업을 하지 않는 위원은 선정 시 배제한다. 또한 동일 전문분야에 같은 학교에 소속된 위원들이 복수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학교 간 위원 안배도 고려했다.
위광환 건설방재국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심의를 위해 관련 규정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며 “분과위원과 심의위원 위촉 당일부터는 상시 감찰단(발주부서, 심의부서, 도 감사실, 도 경찰청 합동 구성)을 운영해 참여 업체와 위원의 사전 접촉 등 비리 적발 시 고발 및 감점 조치하고 심의 진행 과정을 외부 모니터로 생중계하는 등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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