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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 밤하늘에 펼쳐진 불꽃을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 이승민.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기다림과 설렘의 끝에 터져나오는 환상적인 불꽃, 일본의 여름밤은 불꽃축제(하나비)로 시작된다.
4일 저녁 요코하마항구에서 쏘아올린 1만 5000발의 불꽃이 요코하마의 밤하늘에 퍼졌다.
20만명의 인파가 찾은 이 축제는 수도권 대회에서는 유일하게 지름 480미터에 달하는 불꽃들이 펼쳐져 요코하마의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물들였다.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은 일본인들에게 있어 한 여름밤의 꿈과 낭만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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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상공에 불꽃이 터지고 있다. 사진 이승민. |
일본에는 매년 새로운 하나비가 개발되고 있다. 7월에서 8월까지 여름이면 일본 각 지역마다 명예를 건 각종 불꽃대회를 열어 환상적인 불꽃들의 향연으로 일본의 밤하늘을 장식한다.
축제의 날엔 도로에도 인파로 가득차 한대의 차도 도로에서 발견할 수가 없다. 일본 여성들은 기모노의 일종인 유카타를 곱게 차려 입고 머리엔 꽃을 꽂아 한층 멋을 부린다. 불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싶은 열망, 젊은 연인들이 유가타를 차려입고 하나비의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일본의 하나비 축제는 가족단위가 많다. 터지는 불꽃을 바라보며 음식을 나눠 먹는 가족의 모습은 다정한 연인들보다 아름답다. 넓은 밤하늘을 스크린 삼아 화려하게 펼쳐지는 하나비를 바라보며 가족의 소원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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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노점상에서 음식을 사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사진 이승민. |
하나비가 끝나기 직전 마지막 5분을 남겨놓고는 남은 불꽃을 모두 한꺼번에 쏘아대 수많은 불꽃들이 동시에 밤하늘을 장악한다. 그 어떤 표현으로도 이 황홀한 광경을 묘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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