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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임청각. <사진제공=문화재청> |
문화재청은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진작하고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에 의해 의도적으로 훼손된 문화재의 원형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복원이 추진되는 문화재는 안동의 임청각과 남원 읍성 북문,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 3곳이다.
이들 문화재는 일제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한민족 문화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훼손됐다. 이는 전쟁 등으로 도시와 건물이 파괴되는 현상과는 또 다른 양상의 문화재 파괴행위로 인류사적 범죄행위이다.
이에 따라 이번 문화재 복원 추진은 민족의 자긍심을 되살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이번 복원사업을 위해 2025년까지 국비 239억 원을 포함해 총 3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복원을 시행하는 안동 임청각은 보물 제182호로 99칸 규모의 고성 이씨 종택이다. 1940년 경경선(현 중앙선) 개통 당시 행랑채 일부 등을 강제로 철거했다. 이번 복원을 통해 2020년 우회 철도를 개설한 후 전각을 복원할 계획이다.
남원 읍성 북문은 사적 제298호로 1935년 철도개설을 핑계로 의도적 철거가 이뤄졌으며 현재 북문과 북 성벽 등을 복원 계획 중이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는 사적 제388호로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훼손됐지만 2006년 훼손 전 상태로 복원을 완료했으며 현재 이 자리에 자리한 공공기관이 2019년 이전하면 관아와 공해, 객사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이번 복원사업 추진과 관련해 문화재청은 “이번 일제강점기에 의도적으로 훼손된 문화재에 대한 복원이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라나는 이 땅의 후손에게 살아 숨 쉬는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궁궐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훼손 문화재 복원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독립운동가의 생가, 읍성, 관아건물 등 복원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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