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으로 가는 길
이승민
햇살은 바람의 어깨 위에 손을 얹고
풀잎 사이를 지나 초록길을 걷습니다
뜸북새 내 이름을 불러내어
푸른 하늘에 구름 한 점 띄우면
매미 울음소리는 시간을 붙잡아
한낮을 길게 늘여 놓습니다
바람은 더운 숨 몰아쉬며
나무 그늘에 눕고
여름은 소리로 다가와 내 곁에 앉습니다
정적을 깨는 뻐꾸기 소리가
산등성을 넘으면,
풀벌레는 대지를 위해 악기를 조율합니다
담벼락에 기대어 타오르는 장미는
봄이 두고 간 마지막 그리움
소나기를 기다리는 갈증입니다.
夏へと続く道
李勝敏
陽射しは風の肩に手を添えて
草むらを抜け、緑の道を歩みます
ヒクイナが私の名を呼び
青い空に雲をひとつ浮かべれば
蝉の鳴き声は時間を捕まえ
真昼の時を長く引き延ばしています
風は熱い息を吐きながら
木陰に身体を横たえ
夏は音となって私の傍らに座ります
静寂を破るカッコウの声が
山際を越えて響き渡れば
虫たちは大地のために楽器の調べを整えます
塀に寄りかかり燃え上がる薔薇は
春が残していった最後の恋しさ
夕立を待ちわびる渇きなの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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