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경찰청은 전문가가 주관하고 가·피해자, 경찰이 참여한 대화모임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제도인 회복적 경찰활동을 확대하고 민간전문기관과 협업하여 지역사회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3년간 부산청은 회복적 경찰활동을 총 238건 진행하였으며 이 중 가정폭력 117건, 아동학대 28건, 층간소음 17건, 교제폭력 6건 등 다양한 사건에서 95% 조정이 이뤄졌으며 가·피해자 98%가 프로그램의 결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다문화가정 모자 간 문화 차이와 대화 부족으로 가정폭력이 발생하였으나 전문가, 경찰, 통역사와 대화모임(역할 바꾸기 등)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하였으며 다문화센터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이후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학생들 소리가 시끄럽다며 아래층 사는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하였으나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진심 어린 사과와 약속이행문을 통해 피해자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된 것 같다고 처벌 불원서를 제출, 사건은 불기소로 마무리되었다.
부산경찰은 최근 친밀관계에서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현장경찰-전문가 간 학습모임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화를 통한 갈등해결 및 관계개선 등 근본적 문제해결이 필요한 사건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범죄피해자의 신속한 일상회복에 소홀함이 없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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