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 남구에서 한 주민의 묵묵한 나눔이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남구는 지난 18일 용당동에 거주하는 김종길 씨가 1년 동안 거리에서 폐지와 고철 등을 수거해 모은 성금 2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매일 새벽부터 동네 곳곳을 돌며 재활용품을 수거해 왔으며, 이렇게 모은 수익금을 연말마다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기부는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이어진 나눔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김종길 씨는 “길가에 버려진 폐지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모았다”며 “조금 더 움직여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하고,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이 나눔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흘린 땀으로 마련한 성금인 만큼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지고 숭고하다”며 “기탁해 주신 소중한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구는 이번 성금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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