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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 동서 33.4m 남북36.3m, 수령150년, 도치기현지정 천연기념물.이승민 기자.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일본에는 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꽃축제가 많다. 그 중에서도 도치기현 아시카가 플라워파크는 단연 으뜸. 이 공원은 겨울을 제외하고는 항상 꽃을 볼 수 있는 꽃들의 낙원으로 연간 15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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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 동서 30m, 남북 34.5m, 수령 150년의 등나무로 도치기현지정 천연기념물. |
전차를 타고 도쿄에서 서쪽으로 3시간 거리인 이 공원의 주인공은 등나무이다. 꽃향기를 물씬 풍기며 350여 종류의 등나무들이 하얀색 보라색으로 화려하게 차려 입고 여행객을 맞이한다.
나무 넓이가 가로 36m세로 33m를 자랑하는150년 묵은 등나무, 세계에서도 진귀한 여덟겹 아홉척의 등나무, 80m에 달하는 등나무꽃터널 등은 토치기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도쿄에 살고 있는 여가옥씨는 “화사하게 늘어진 등나무 꽃송이에 너무나 감동했다. 등나무꽃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새롭게 발견했고 태어나서 처음 본 광경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공원을 가득 매운 꽃향기 속에 잠시나마 천국에 들어 온 기분이며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느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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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등나무꽃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재일교포 양현숙씨, 공원담당자 세키와 가츠미, 재일교포 여가옥씨. |
재일교포 양현숙 씨는 “자연이 빚은 신비스러운 광경을 눈 앞에 마주하니 아름다운 향기와 황홀함에 저절로 빠져든다” 며 “정교함과 화사함이 잘 조화된 이렇게 아름다운 등나무꽃동산이 있었다는 것에 놀랍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곳 아시카가 플라워파크는 도치기현 아시카가시 호리고미초 마을에서 1968년 "하야카와 농장’으로 개원, 이후 1997 년 현재의 아시카가시 하사마쵸로 이전 '아시카가 플라워파크' 로 개명 오픈했다.
공원 9만4000㎡의 습지에 250 톤이 넘는 숯을 깔아 토양을 정화, 생명체의 활력을 높였고 공원의 상징인 등나무는 일본의 여성 수목의사 제1호인 츠카모토 코나미 씨에 의해 당시 130 년 된 나무들을 이식했다. 이 이식작업은 전례없는 상식을 넘어선 이식 프로젝트였고 전국으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일본 최초의 성공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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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다리 위에 올라 꽃그늘 아래서 공원의 꽃들을 감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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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뻗어 오른 등나무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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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에 흐드러진 등나무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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