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데이터와 현장 인적안전망 결합해 위기가구 발굴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 오산시는 경기도가 실시한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유공’ 평가에서 기관표창을 비롯해 민간인 3명과 공무원 1명 등 총 5건의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도시가스 안전점검 종사자, 통합사례관리사 등이 포함됐다. 시는 행정 데이터와 지역 인적안전망을 연계해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2025~2026년 동절기 한파와 계절형 실업, 사회적 고립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와 8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위기가구 발굴·지원에 나섰다.
목욕탕과 고시원, 숙박업소, 원룸촌, 마트, 편의점, 부동산, 미용실, 약국, 공동주택 등 생활밀착시설 702곳을 찾아 위기가구 발굴 방법과 신고체계를 안내했다.
행복이음 위기정보와 AI 초기상담, 복지위기 알림 앱 등 데이터 기반 발굴체계에 ‘오산돌봄톡’, 통장단,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복지관·보건소 등 지역 인적안전망을 연계했다.
시는 위기신호 발견부터 지원까지의 과정을 ‘오산레이더’, ‘노크(ON) 상생협력’, ‘똑딱!! 어프로치’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열린 ‘2026 오산레이더 Action Day’에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사회복지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오산레이더는 주민의 생활고와 건강 악화, 사회적 단절 등 위기신호를 발견해 행정기관에 알리는 시민 인적안전망이다.
지난 1일에는 ‘사회적 고립, 공존이 답이다’ 포럼을 열고 당사자 상황극과 민·관·학 토크쇼를 통해 사회적 고립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노크(ON) 상생협력’은 고시원과 부동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생활밀착시설을 활용해 위기가구를 찾는 방식이다. 발견된 위기는 공공 10개 기관과 민간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똑딱!! 어프로치’를 통해 공동상담과 사례관리 등으로 연계된다.
민간부문 수상자인 오형호 ㈜대운이에스 소장은 도시가스 설치와 안전점검 과정에서 위기징후가 확인된 가구를 발굴해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16가구를 오산돌봄톡으로 제보했다.
또 2024년부터 올해까지 취약계층 약 500세대에 가스레인지와 퓨즈콕, 일산화탄소 경보기, 가스호스 교체 등을 무상 지원했다.
문월순 중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은 오색시장과 고시원 등을 찾아 복지사각지대 발굴 활동을 펼치고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과 안부 확인, 말벗 활동을 이어왔다. 지역 상가의 후원 참여를 이끌어 신규 ‘착한가게’ 11곳을 발굴했으며 중앙동 착한가게는 44곳으로 늘었다.
서유정 대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은 취약계층 가정방문과 위기가구 발굴에 참여하고 재능기부를 통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10차례 운영했다.
공공부문 수상자인 신은경 통합사례관리사는 고시텔 등 취약주거지를 찾아 경제·건강·주거·고용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주민을 발굴했다.
경찰과 건물관리소, 고용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협력해 2025년과 올해 각각 100건씩 모두 200건의 긴급복지지원을 처리했으며, 위급한 주민에게는 119 신고와 병원 동행도 연계했다.
시는 위기가구 발굴체계를 계절에 한정하지 않고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희망동(動) 행정복지센터 및 현장방문 복지서비스의 날’을 운영해 복지와 보건, 정신건강, 법률, 주거, 일자리, 신용·금융 등 민·관 13개 분야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내 공공·민간 복지자원도 연 2회 조사하고 행복이음에 등록된 복지자원을 주기적으로 정비해 위기가구 발굴 이후 지원 연계가 끊기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이번 표창은 시민과 현장 종사자, 복지기관과 행정이 함께 이웃의 위기신호를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한 결과”라며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지원체계를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생활 현장의 발굴망과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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