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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
그동안 몰랐던 대한체육회와 각 종목들의 단체가 가지고 있는 공정성과 투명성도 그렇고 국가대표선출 과정도 종목에 따라서 다르기에 국민들은 자랑스럽게만 느꼈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으로 금메달을 따고서 기자회견장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기자회견장에서 하는 발언이 과연 스포츠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인가 의심스러움이 가고 말았다.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가장 기뻐해야 할 자리에서 축하의 메시지 보다는 깜짝 놀랄 이벤트 같은 말들이 우리를 슬픔으로 동정을 낳게 만든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모든 스포츠가 다 그러듯이 선수 선발부터서 공정하고 당당하게 국가대표 선발을 해야 하며, 또 선발된 선수에게는 각 종목 단체마다 투명성 있게 선수들을 관리하는 책임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만역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하도록 제대로 지도자들이 나서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결국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운동을 하면서도 어떤 불안감으로 한다면 과연 스포츠 정신처럼 실력이 쌓여 세계적 선수가 되겠는가? 고민 속에서 운동을 한다면 실력보다는 불만의 돌입으로 감정만 쌓여간다. 그러다 보면 국제 경기가 끝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아도 기쁨보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진다.
이번 파리올림픽이 우리 선수들에게는 어차피 누군가 해야 할 말을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대신해준 것인지도 모른다. 말로만 공정과 상식을 떠들지 말고 우리나라 어느 곳 어느 단체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발탁되어 국가대표로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도록 국민은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대한체육회는 선수들과 토의 토론 문화는 없었는가? 묻고 싶다. 누구나 하다보면 불만은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은 고치고 지도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데 그걸 방치하고 지나가면 지금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파리올림픽처럼 기자회견장에서 불상사가 돌발하여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터져 나올 수 있다.
물론 스포츠는 승자만이 최고는 아니다. 스포츠 정신으로 함께 어울려서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스포츠가 우선이다. 그러나 결과는 메달을 얼마나 따서 자신의 나라에 승리의 기쁨을 주는 것도 승리의 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응원의 열기도 넘치는 것이 올림픽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예상 보다 더 많은 13개를 따고메달 합계 32개라는 성과로서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은데,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느끼는 국민들의 응원의 보답보다는 그동안 한 맺힌 원한처럼 금메달을 딴 선수의 기자회견장에서의 발언이 국내외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선진화가 하루아침에 바닥에 떨어지는 꼴이 되어 남은 선수들의 사기도 희망도 모두가 침체 상태로 다가와서 메달리스트 선수도 메달 권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나오고 말았다.
이제 파리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대한체육회와 각종 체육단체들의 움직임과 정부의 관리부처는 과연 정책적으로 미래를 향해서 선수 육성의 공정성부터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제가 나타났을 때 대처하는 능력도 선수 양성과 관리 능력이다. 앞으로 LA올림픽을 향해서 우리 한국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국가대표 선발부터서 공정하고 신뢰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의 기량 점검이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스포츠는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최고의 선수임을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왜 선수들의 사기 문제에 태클을 거는 식의 운영은 지도자들의 무지에서 자신들의 권력의 자리처럼 잘못된 생각이 만든 결과이다.
스포츠 지도자는 선수를 위해서 선수 못지않게 공부하고 노력해야 좋은 선수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입장 보다는 선수의 입장에서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하고 살자.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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