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진심 없이는 신뢰도, 통합도 없다”…2012년 당시 여권의 NLL 포기 주장 사과 요구
“노무현, 패배·좌절했지만 통합”…野 친노 패권주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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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 모습. <사진출처=노무현재단 홈페이지> |
노무현재단은 이번 추도식의 주제를 ‘시민의 힘!’으로 정하고 국민통합의 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추도식을 앞두고 지난 22일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노무현재단은 “이번 6주기 추도식이 정치권과 주권자인 시민들이 함께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과 진심 없이는 신뢰도 없다. 통합으로 나아갈 수 없다. 당장의 이익, 정략에 빠져 거짓을 유포하고 국민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치권이 진정한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전직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헌신조차 허위로 매도한 행위부터 시민들께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책임의식 없이 통합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며 “불과 2년 전, 전직 대통령을 보이지 않는 피고인석에 앉혀놓은 채 진실을 왜곡했던 일을 진심으로 참회해 달라”고 말햇다.
이는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여권에서 제기됐던 서해북방한계선 (NLL) 포기 주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추도식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만큼 당시 NLL 포기 주장의 선봉에 섰던 김 대표의 사과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여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화단에서 NLL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공세를 펼쳤었다.
또한, 이 글에서 노무현재단은 지난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야권 내부에서 거세지고 있는 ‘친노패권주의’ 및 ‘친노책임론’에 대해 경계하기도 했다.
재단측은 “노무현 대통령은 평생 분열과 갈등에 온몸으로 맞선 정치인”이라며 “때로 패배하고 좌절했지만 통합을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한 궤적은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의 소중한 자산다. 그 가치를 지금의 정치권이 되새기고 존중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이해찬 이사장을 비롯해 한명숙·이재정·문성근·도종환·차성수·정영애 이사, 고영구·이기명·문희상 고문 등 노무현재단 관계자들, 참여정부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물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이날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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