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파주시는 지난 20일 성매매집결지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매매업소 1동을 철거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철거된 건물은 주변 업소보다 두 배가량 크고, 내부에는 40여 개의 방과 거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과거 이 일대에서 이뤄졌던 성매매 산업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사례로 꼽힌다.
파주시는 올해부터 성매매 업소를 순차적으로 매입·철거하는 방식으로 집결지 폐쇄를 추진하고 있으며, 철거 부지에는 시민 교육과 전시 공간을 조성해 반(反)성매매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는 성매매 업소 총 6개 동을 매입해 철거를 완료했으며, 그 부지에 전시공간과 반성매매 교육장인 ‘성평등 파주’, 주민 커뮤니티를 위한 ‘치유텃밭’ 등을 마련했다.
또 다른 1개 동은 순찰거점과 주차장 등으로 활용되며,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올빼미 활동’ 캠페인 장소로 사용 중이다.
시는 향후에도 남은 업소 건물들을 하나씩 매입해 철거를 이어갈 계획이며, 올해 안에 성매매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김경일 시장은 “처음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할 당시에는 의구심과 반대가 많았지만, 이제는 철거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반드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해 불법의 역사를 끝내고, 파주의 균형 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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