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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일본 사이타마현 치치부의 고원목장에 양귀비꽃 1500만 송이가 만개해 산과 계곡을 빨갛게 물들였다.
매년 5월이면 이곳에서 양귀비꽃 축제를 열어 많은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이 축제가 지금은 널리 알려져 하루 3000여 관광객이 찾아와 산골에 핀 양귀비꽃을 감상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첩첩산중인 이곳 치치부 미나노마을에서는 마을을 알리고 소득을 올리고자 12년 전부터 양귀비꽃을 심어왔다. 지금은 산골마을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져 관광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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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꽃을 감상하던 재일교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현숙씨, 김애정씨 |
꽃 여행자 양현숙씨는 “요염하고 신비로운 양귀비꽃 자태에 매료되었다. 하늘거리는 꽃잎 하나하나가 가냘프기도 하지만 청초한 줄기 하나에 피어난 꽃을 보며 당당함도 보였다. 특히 산안개와 함께 어울러진 양귀비꽃 들판은 아름다움과 신비 그 자체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재일교포 김애정씨는 “녹색 빛깔 산천에 붉게 어우러진 넓은 양귀비 꽃밭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경이로움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며 "강렬하고 요염한 양귀비꽃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토록 아름답게 뽐내는 양귀비꽃을 보면서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겠다”고 감동을 전했다.
양귀비꽃은 옛 중국 미인에 견줄 만큼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아편을 추출하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 마을 사람들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아편이 없는 화훼용 양귀비꽃을 재배해왔다.
아름다운 해피엔딩 전설을 가지고 있는 양귀비꽃은 붉은빛 분홍빛 노랑빛의 꽃으로 단순하면서 화려하고 꽃잎이 너무 여려 미세한 바람에도 잎을 하늘거린다. 꽃말은 ‘위로’ ‘안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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