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보훈지청 김의령 |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한 달 동안 이 현수막을 보면서 등하교를 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학생 때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주제로 공부도 하고, 대회도 참가했었고, 지금까지도 6월이 되면 듣고 있는 단어지만, 보훈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사실 낯설고 무거운 느낌만 가득한 단어였다.
현충일과 6.25전쟁을 연계하여 관련된 기념일이 많은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 제정된 것이라고 한다.
호국.보훈의 달은 추모(1~10일), 감사(11~20일), 화합(21~30일)의 기간으로 이어진다. 현충일이나 6월25일을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현충원 묘비 앞에서 묵념하고 슬퍼하는 이미지와 함께 “추모”라는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이 가지는 그 무거운 이미지 때문인지, “감사”와 “화합”이란 단어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가 있다.
호국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고, 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이다.
국가보훈처에서도 이번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을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로 정했다. 국가를 위하여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는 것에 끝나는 게 아니라, 공훈에 보답하며 감사하고, 나아가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화합을 이뤄내는 게 남겨진 사람들의 책임인 것이다.
초등학교 정문 현수막에도 걸려있는 “호국.보훈의 달”이 왜 이렇게 낯설고 무거운 느낌으로만 기억될까. 지금까지 호국.보훈의 달을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면, 올해부터는 추모, 감사, 화합으로 기억해보는 게 어떨까. 6월 한 달 동안 국가보훈처에서는 많은 행사를 주최한다.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나라사랑 페스티벌이나 퍼레이드 등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함께하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감사하고, 하나된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는 추모.감사.화합의 호국보훈의 달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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