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대한 이해부터 치매환자 돕는 실천까지 초등학생 눈높이 맞춘 교육
동영상 시청·퀴즈·소감 나누기 등 흥미 유도… ‘치매 파트너 서약’으로 실천 의지 다져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광명시는 치매에 대한 편견 없이 전 세대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치매 친화 사회 조성을 위해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매파트너’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총 50여 개 초등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치매 인식 개선 교육인 ‘초등학생 치매파트너 교육’을 추진한다.
이 교육은 미래세대인 초등학생에게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고, 치매 환자와 가족을 배려하며 돕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은 광명시치매안심센터에서 양성한 치매예방교육 시민강사 14명이 2인 1조로 맡아 진행한다. 강사들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치매 관련 전문 교육과 실습, 강의 시연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수업은 보건복지부 표준 교재를 활용해 ▲치매에 대한 질병 이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 공감 ▲치매파트너로서의 역할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동영상 시청, 퀴즈 풀이, 소감 나누기 등의 체험형 활동을 병행한다.
특히 교육 말미에는 학생들이 ‘치매파트너 서약’을 통해 치매에 대한 관심과 실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실제 교육에 참여한 하안북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우리 할머니도 치매가 있어서 슬펐는데, 수업을 듣고 왜 그런지 조금 이해가 됐다”며 “앞으로 길에서 치매 어르신을 만나면 잘 도와주는 치매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치매는 고령사회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병인 만큼, 이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이해하고 돌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세대 간 소통과 배려를 통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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