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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고심 중인 남성의 모습. 국내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해마다 2.1%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여성들이 대다수였던 비만 전문 의료기관에서 남성들을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유다. |
국내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해마다 2.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남성의 비만(체질량지수 25㎏/㎡) 유병률은 2008년 35.9%에서 지난해 44.8%로 늘었다. 해마다 2.1%씩 높아진 셈이다.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2단계 비만 유병률도 같은 기간 4.1%에서 7.6%로 매년 6.3% 증가했다.
이처럼 몸매 문제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비만을 방치하지 않고 보다 체계적으로 비만관리에 나서려는 남성도 증가세다. 여성들이 대다수였던 비만 전문 의료기관에서 남성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은 요즘이다.
비만 클리닉을 찾는 남성들의 일부는 올바른 식·생활습관 및 운동과 함께 전반적인 체중 개선 부스팅 효과를 얻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일부는 체형 교정을 목표로 내원하기도 한다. 지방흡입 또는 지방추출주사와 같은 직접적인 비만치료를 통해 콤플렉스를 교정하려는 취지다.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성별에 따라 비만 개선을 원하는 부위가 다르다. 남성들은 다수가 복부 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비만치료를 고려하고 여성들은 팔뚝과 허벅지, 얼굴 등 부분 비만에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다.
복부 비만은 남성형 비만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2021년도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의 31.5%가 복부 비만 진단을 받았을 정도다. 복부 둘레가 건강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면서 복부 지방흡입을 건강관리를 위한 수단으로 고려하는 사례도 적잖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남성 복부 지방흡입의 성공 포인트는 근육 라인까지 섬세하게 살리는 것”이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근육을 살리면서 탄탄한 복부를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물론 복부 지방흡입을 받은 뒤에도 자기 관리는 필요하다. 복부 비만을 만드는 것은 단순 피하지방뿐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야식, 잦은 회식은 내장지방을 만드는 주범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저녁 한 끼 정도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가볍게 챙기는 게 유리하다. 내장지방은 운동으로 빼기 어려운 피하지방과 달리 유산소운동과 식단관리로 수월하게 조절된다.
복부와 함께 남성에서 개선 수요가 높은 부위로는 여성형유방증인 여유증을 꼽을 수 있다. 여유증은 남성의 유선 등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마치 여성의 가슴처럼 변하는 증상을 통칭한다. 여유증 자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유발하거나 철없는 시절에는 또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한다.
여유증은 남성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대체로 사춘기 호르몬 문제, 비만 등이 원인이 된다. 불규칙하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등이 내분비계에 악영향을 미쳐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여성호르몬은 증가하면서 비활동성 상태로 있던 유선조직이 자극 받아 여유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김 대표원장에 따르면 최근 군 입대를 앞두고 여유증을 개선하기 위해 진료실을 찾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 심리적인 위축감과 스트레스를 높이는 여유증 역시 지방흡입으로 교정할 수 있는데 꼼꼼한 진단과 체형과 어우러져 어색하지 않게 지방을 잘 남길 수 있는 섬세한 술기가 관건이다.
여유증 교정 이후에는 근력운동을 통해 탄력을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충분한 회복기를 거친 이후 의료진의 조언 하에 벤치프레스, 덤벨프레스, 케이블크로스오버, 딥스 등의 운동을 통해 가슴근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맨몸 운동을 선호한다면 팔굽혀펴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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