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맹화찬 기자]타인이 운영하던 인터넷도박 홍보사이트를 해외에서 해킹으로 탈취해 억대 광고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해커 A씨(남, 23세) 등 9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인터넷 도박사이트가 경쟁적으로 운영되면서 도박 홍보사이트(일명 검증사이트)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매월 광고료(배너비용)를 벌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 필리핀 소재 사무실에서 타인이 운영 중인 도박 홍보사이트 4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으로 탈취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래 운영자인 것처럼 회원들을 관리하며 사이트별로 도박사이트 광고배너 8개~12개를 게시하고 배너 1개당 월 150~500만원의 홍보비를 받아 1달에 1억원 상당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두고, 사이트 운영은 해외서버를 이용했으며 해킹시에는 국내 공범 사무실의 컴퓨터로 원격접속해 자신들의 IP를 숨겼고 대포 선불폰, 대포통장, 타인명의 SNS를 사용했다.
또한 해외에서 사이트를 탈취하는 해킹담당, 피해사이트 운영자가 다시 유사한 사이트를 개설할 경우 사이트 접속을 방해하는 디도스 공격담당, 사이트 운영 및 수익금을 관리하는 관리담당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범행을 실행했다.
피의자들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광고료(배너비) 수익금은 계좌 거래내역상 6억원 상당이나 이러한 홍보수익이 매월 발생하는 도박 홍보사이트 자체도 관계자들 사이에 3~5억원 상당에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피의자들 중 해커 B씨(남, 22세)는 렌트카업체 홈페이지 해킹으로 입수한 고객 개인정보 3만건을 렌트카 업자 C씨(남, 45세)에게 제공하면서 자신이 운행하는 외제차량의 렌트비용(월 120만원)을 C씨가 대신 납부하게 했다. 
국내 사무실 운영자 D씨(남, 23세)는 범행수익으로 월세 400만원의 서울 강남 소재 고시텔에 거주하며 매월 수백만원의 렌트비를 지불하고 외제차량을 몰고 다니면서 SNS상에 5만원권 돈다발과 외제차량 사진을 게시하며 재력을 과시했다.
피의자들은 해당 사이트를 해킹하더라도, 피해를 입은 도박 홍보사이트의 운영자는 사이트가 불법이라는 약점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실행하였다 
경찰은 이번에 확인된 도박 홍보사이트에 대해 관계부처에 접속차단을 신청했으며 도박 홍보사이트는 인터넷상에서 청소년 등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어 도박확산 방지를 위해 이와 같은 유해사이트를 지속 단속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