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광명시가 사회연대경제기업을 2030년까지 3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러나 기업 수 확대가 과연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외형적 성과에 치중한 보여주기식 정책이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성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명시는 지난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GM정책브리핑을 열고 사회연대경제의 지난 8년간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홍명희 경제문화국장은 시민 참여와 연대를 기반으로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회연대경제기업은 2018년 76개에서 올해 10월 기준 216개로 184% 증가했다. 시는 민선9기 4년간 신규 기업 100개를 발굴해 2030년까지 누적 3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건은 기업 수가 아니라 내실이다. 전체 216개 기업 가운데 2025년 경영공시에 매출을 입력한 기업은 50개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 319억 원을 전체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성장 성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나머지 기업의 경영 실태와 생존율, 재정 지원 없이 자립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도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4년간 8억1천400만 원을 투입하고 마주센터 누적 이용객 1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성과의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 예산 투입 규모나 방문객 수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이 끝난 뒤에도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실제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다.
사회연대경제의 본질은 단순히 기업 수를 늘리는 데 있지 않다. 공공재정 의존에서 벗어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광명시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을 자부하려면 외형적인 성과 홍보에 앞서 기업별 생존율과 자립도, 고용의 질, 예산 투입 대비 효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기업 300개 달성이 혁신의 증거는 아니다. 공공지원 없이도 살아남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가 광명시 사회연대경제 정책의 진짜 성적표다.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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