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금정소방서 구조구급 과장 강성숙 |
벌쏘임에 따른 증상이 체질에 따라 경미할 수도 있지만 심각한 경우 생명이 위험해 지기도 한다.
최근 3년간 벌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78.8%가 7월~9월 사이 집중되었으며 작년 한 해에만 벌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부상을 입었다.
벌에 쏘여 사망하는 국민이 3년간 연평균 9.7명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산행이나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단맛나는 음료수보다는 물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벌초를 할 때는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보이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무덤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말벌류는 주로 땅속 빈공간에 집을 짓기 때문에 사람 발걸음이나 예초기 진동이 전달되면 공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벌집과 접촉하게 되면 머리 부위를 감싸고 빠르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꿀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환부의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말벌의 침은 구조상 피부에 박히지 않기 때문에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쏘인 부위를 씻어내야 하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어지러움,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과민한 증상이 있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환자의 경우 1시간 이내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하여 혈압이 떨어질 수 있고, 기도가 좁아져 호흡곤란, 의식저하까지 발생하여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단순히 회복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증상이 나타난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평소 병원검사를 통해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아침, 저녁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지금, 벌초나 성묘,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벌쏘임 예보에 따라 예방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벌에 쏘였을 경우를 대비해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숙지하여 추석 명절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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