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가마로 구운 솟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건너편에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송요기 기자. |
[로컬세계 송요기 기자]'시골마을 풍경스케치 사업'에 선정되면서 아름답고 품격 높은 농촌마을로 탈바꿈한 시골 마을이 지난해 농림부사업 ‘충남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 환경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에도 농림부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마을은 축제 분위기다.
오늘이 있기까지 주민들은 힘을 모아 칙칙하고 지저분했던 마을을 화사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양지뜸 도자기 굽는 마을’로 품격 있게 변화를 시켰다. 변신의 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마을입구 이정표 뒤로 도자기 조명등이 늘어서 있다. |
색다른 변신을 위해 또다시 달려가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청동1리 마을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마주하게 되는 이정표가 설렘과 기대감을 유발한다.
마을 안쪽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100여 미터 지나자 바로 담장을 마주하게 된다. 황토분으로 마감하고 그 위에 벽화를 그리듯 나무 그림과 도자기 공예 타일에 무늬를 넣어 군데군데 붙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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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1리 마을회관 외벽의 모습. |
옅은 붉은색 황토 담장에서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리 높지 않은 담장이 이렇게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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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에 벽화가 그려져 있고 도자기가 올려져 있다. |
조씨는 이장일을 보기도 하지만 이도도예의 대표이다. 수원대학 도자기학과에 강의도 나간다.
그는 풍경 있는 시골마을로 아름답게 가꾸는 사업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2012년 충남도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시골마을 풍경스케치 1호에 선정돼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단다. 오래된 담장을 허물고 시작했을 땐 나름 각오는 했지만 시골 정서 특유의 오며 가며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곤 했다. 지금 같았으면 못했을 거라고 했다.
▲이도도예 전시장에 있는 작품들. |
조씨는 “2016년도 농림부사업 창조적마을만들기 사업 중 우리 마을은 '환경 경관분야'입니다. 이것 또한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업이라 생각 듭니다. 올해에도 '농림부 공모사업(사업비5억)에 최종 선정'되어 마을은 축제 분위기다”며 “이 사업에 중점은 스레트 철거와 담장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마을은 집집마다 쓰레기를 안태운다.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을 특별히 공경하며 어르신들이 스스로 참여한다. 그러다 보니 흔히 나이가 많다고 큰소리치는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안정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이도도예 전시장에 있는 작품들. |
이장이 바뀌어야 마을이 바뀐다는 말이 떠 올려진다.
청동1리 마을 노인회장 정규창(76세)씨는 "마을은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고 함께 운영하고 지켜가는 운명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눈의 미학, 우리가 보고 만지고 느끼는 정서가 우리 마음을 풍요롭고 선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청동1리 마을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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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뜩~댕겨와유! 조형물이 시골마을의 정서를 말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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