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조윤찬 기자]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2013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 기업이 희망하는 올해 한국사회의 키워드에는 ‘안정’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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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BSI 추이. |
13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 수치(100) 이하인 ‘79’로 집계됐다.
이는 유로존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2013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기록한 최저치로 1분기 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국내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지역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국정의 불미스러운 사태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기업의 체감경기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기업경영에 영향이 예상되는 대내리스크로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에 대한 응답이 31.1%로 가장 많았고 그밖에 ‘기업관련 정부규제(23.3%)’, ‘자금조달(15.5%)’ 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예상되는 대외리스크에는 ‘환율변동’이 28.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중국 경기둔화(22.8%)’, ‘트럼프 리스크(19.5%)’ 등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
오는 20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64%의 기업경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그 요인으로 ‘환율변동성 확대(32.4%)’, ‘보호 무역주의 강화(29.4%)’ 등의 우려와 함께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투자와 수출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도 26.5%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지역 기업들의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인 51.4%의 기업들이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확대한다’는 기업은 29.2%로 조사됐다. 19.4%는 조사 당시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올해 기업들이 희망하는 정부 추진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24.6%)’을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그외에도 ‘금융시장 안정화(15.4%)’, ‘정치갈등 해소(13.1%)‘, ’규제개선(12.6%)‘ 등을 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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