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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광남 이사장. |
고령화사회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우리나라도 11년 후인 2026년이 되면 노인인구가 1000만명이 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사회는 물론 의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옛날 같으면 100세라는 것이 먼 나라 이야기 같았으나 지금은 90세를 넘긴 노인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옛날에는 어른들에게 인사드릴 때 ‘오래 오래 사세요’라고 했다. 그만큼 오래 사는 것이 소원이었다. 지금처럼 오래 사는 것이 문제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
인생에서 3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는 처녀가 시집 안 간다는 것이며 그 다음은 장사꾼이 밑졌다는 것이고 세 번째는 늙은이가 죽겠다는 것이다. 늙으면 죽어야 된다고 하는데 늙었다는 표준이 시대발전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했던 우리나라에서도 나이 기준을 상향조정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어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655만4649명으로 전체 인구의 12.9%를 차지한다.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해도 20-30년을 더 살아야 되는데 노후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노인범죄율이 높아 질 수밖에 없다.
각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잔뼈가 굵은 노인들이 갑자기 일손을 놓으면 소외감과 함께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감을 느끼며 심지어 우울증까지 오는 경우가 있다. 사람은 적당히 노동을 해 심신건강에 유익하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일손을 놓으면 심리적은 물론 육신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중 30만명이 매달 20만원의 보조금을 받지만 60만명이 일자리를 찾는다고 한다. 일본은 노인 빈곤비율이 20%이지만 우리나라는 50%에 가깝다. 지금 노인들이 갈 곳이란 그렇게 많지 않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여러 분야에서 종사했던 이들이 모이다 보니 잦은 말다툼과 몸싸움까지 발생한다.
고령화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지속적으로 아니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사회로 인한 문제를 정부와 지자체가 잘 해결해야 한다. 노인들의 사회경험과, 경력,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 등은 젊음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의 대비가 중요하다. 잘 준비한다면 사회에도 도움이되고 노인들도 아직은 쓸모 있는 귀중한 존재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제2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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