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취수시설 설치·상수도 요금 감면 검토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강원 태백시는 지난 9일 광동댐과 천포교 일원에서 가뭄 대비 현장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상호 시장은 가뭄 ‘관심단계’ 상황에서도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부서별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고, 선제적 위기관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회의에는 부시장을 비롯한 국·과장 등 간부들이 참석해 △최근 5년간 강수 현황 분석 △광동댐 저수율 및 급수 현황 점검 △원수 확보와 절수 대책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태백시는 이미 지난 8일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가동했으며, 현수막, 시정 알리미, 홈페이지 배너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절수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물 절약 관리계획을 세워 전년 대비 1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사회단체와 연계해 절수 샤워기 설치, 양변기 수조 물통 넣기 등 실질적 절수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조만간 가뭄 ‘주의단계’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의 제한급수 시행에 대비, 전년도 동월 대비 20% 이상 사용량을 절감한 세대에는 상수도 요금을 50%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장기화에 대비해 오투담수보와 화전취수구에 비상취수시설을 설치해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급수가 가능하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아직 심각 단계는 아니지만 초기부터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이 시민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며 “가뭄 장기화에도 대응 공백이 없도록 재난안전 시스템을 철저히 운영하고, 시민들도 생활 속 절수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백시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 가뭄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중장기 대응계획을 수립해 수자원 관리와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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