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연계·특산품 홍보, 상권 상생 프로그램 운영
수재 의연금 6천6십만 원 모금 기부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7월26일부터 8월3일까지 9일간 전남 장흥을 뜨겁게 달군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물축제는 ‘장흥은 지금 즐거움이 콸콸콸!’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흥 물의 치유·건강 이미지를 알리고 지역 관광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축제기간 중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도 탐진강과 물놀이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의 시원함을 만끽하며 장흥의 여름을 즐겼다.
물싸움과 수상자전거, 바나나보트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물놀이 전용 공간과 바닥분수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축제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태국 송크란 축제 예술팀이 참여해 개막 축하공연을 펼쳤고, 국내외 관광객 수천 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야간 프로그램 장흥락페스티벌에서는 윤도현 밴드, 노브레인, 육중완 밴드 등이 무대에 올라 5시간 가까이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유명 DJ들이 출연한 ‘워터비트 EDM 파티’ 역시 세대를 아우르는 열기로 축제장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물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물빛야장, 빠삐용의 날’은 장흥읍 중앙로 일대에서 펼쳐진 야시장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지역 특산물을 선보이며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축제장 내에서는 장흥 특산물과 물을 활용한 여름 음료를 판매하는 ‘슬러시 페스타’도 운영됐다. 체험 프로그램 대부분은 2,000원에서 7,000원으로 저렴하게 운영됐고, 5,000원 이상의 체험에는 2,000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돌려줘 ‘알뜰 축제’로서도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대형 그늘막, 무료 샤워장 등 관광객 편의를 고려한 시설이 호평을 받았다.
장흥군은 축제 수익금 일부를 수해 피해 지역에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축제 마지막 날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축제수익금 5,000만원과 장흥군여성단체협의회 등의 모금액 1,060만원 등 총 6,060여만원이 수재의연금으로 전달됐다.
김성 장흥군수는 “올해 물축제는 장흥의 물의 브랜드 확립,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이에 따른 산업화 기반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 상권과 연동해 발전하는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물축제를 찾아주신 많은 관광객과 함께 땀 흘린 자원봉사자, 지역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물축제는 장흥의 물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축제를 찾은 관광객, 자원봉사자, 군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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