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종 크기 1cm 이상이면 대장암 가능성↑, 정확한 측정 중요한 이유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자, 암 사망 원인 3위 질환이기도 하다. 여러 연구 및 최신 진료지침을 종합하였을 때 대장내시경에서 크기가 큰 용종이 발견된 경우 향후 대장암을 비롯한 진행신생물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그 위험성은 크기가 클수록 더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는 “해외 및 국내 진료지침들에서 10mm 이상의 크기의 경우 보다 더 짧은 간격의 추적 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용종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이 없어 대부분 의사들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눈으로만 크기를 측정하고 있어 정확한 추적 검사가 어려운 현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용종 있어도 증상 없어 검진 중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 많아
◆AI로 정확히 크기 측정하는 방법 세계 최초 개발, 국내외 특허 출원
곽 교수 연구팀은 주관적 측정에 의한 부정확함을 확인하고, AI를 활용해 용종 주변의 혈관을 이용해 정확한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 |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 |
◆대장 용종만 제때 제거해도 대장암 발생률 70~90% 감소
대장에 발생한 용종을 제때에 정확히 제거하면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을 약 70~90% 줄일 수 있다. 곽 교수는 “용종의 종류 중 선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데, 1㎝ 이하는 암 가능성이 2.5% 이하, 1~2㎝는 10% 미만, 2㎝ 이상은 20~40%로 보고되고 있다. 선종 크기가 2㎝가 넘으면 암으로 악화될 위험이 매우 높아져 반드시 잘라내야 한다. 정확한 크기 측정이 중요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대장 내시경 5년 간격으로 받아야, 용종 과거력 있으면 더 자주 필요
대장 내시경 검사는 일반적으로 5년 간격으로 받도록 권고된다.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나 대장 용종 과거력이 있으면 더 짧은 2~3년 주기로 검사해야 한다. 만약,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크기가 1㎝ 이하인 작은 용종 1~2개 제거했다면 5년 후 추적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종을 3개 이상 제거했거나, 선종 크기가 1㎝ 이상이거나, 고위험성 선종을 절제했다면 3년 뒤 추가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로컬세계 마나미 기자]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