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여천 등 4개 산단 최대 20개사 대상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산업단지 대기질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본격화된다. 행정 주도의 단속을 넘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자율 개선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질 개선과 악취 민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유해대기물질 무료 측정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일방적인 지도·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원과 기업체가 협력해 자발적인 대기질 개선을 유도하는 민관 협업 사업이다.
연구원은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측정을 요청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정악취물질과 벤젠 등 유해대기물질 113개 항목에 대한 무료 측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체는 측정 결과를 토대로 악취 및 유해대기물질 저감을 위한 자율 개선에 나서게 된다.
측정 대상은 밸브·플랜지, 폐수처리장, 폐기물 보관장 등 유해대기물질 누출 우려가 있는 공정시설이다. 신공법 적용이나 공정 개선을 실시한 사업장, 대기오염 방지시설 성능 점검이 필요한 사업장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연구원 전문 인력이 첨단 감시장비를 갖춘 이동형 유해대기 측정 차량을 활용해 실시간 점검에 나선다. 이 차량은 대기오염 물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오염 우심지점(핫스폿)을 추적하는 이동형 감시체계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온산국가산업단지, 여천국가산업단지, 용연국가산업단지 등 4개 산업단지 내 최대 20여 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측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공정 중 악취 발생원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첨단 측정장비를 투입해 신속한 원인 분석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설 개선을 유도하고 산업단지 대기질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환경 규제는 단속과 지원의 균형이 중요하다. 정밀 측정과 자율 개선이 병행될 때 산업 경쟁력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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