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m 전망타워·케이블카·모노레일 연결…보문산 관광벨트 완성 구상
2031년 완공 목표…“잃어버린 20년 되찾겠다”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장기 표류 우려에 놓였던 보문산 개발이 공공 주도 전환이라는 승부수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순 관광시설 확충을 넘어 원도심 경제와 도시 정체성을 동시에 살리겠다는 대전시의 전략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광역시가 ‘보물산 프로젝트’를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하며 사업 재시동을 걸었다. 금융시장 악화와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투자 유치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시 재정과 공기업 역량을 결합한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시정 브리핑에서 “민자 공모의 한계를 신속히 타개하기 위해 추진 방식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대전도시공사를 중심으로 한 공공개발 체계 확립이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의 실행력을 담보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민자 대신 시 재정 투입과 도시공사 자체 사업을 병행한다. 특히 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오월드 인력과 조직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공사채 발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재원을 조달해 재무 부담을 줄인다는 계산이다.
사업의 핵심은 215.2m 높이의 전망타워다. 대사동 망향탑 인근에 들어설 이 타워는 대전 전역을 조망하는 상징 시설로 설계된다. 우주선 발사 형상의 디자인과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프라도 대폭 손질된다. 오월드~시루봉 2.4km 구간 케이블카, 시루봉~전망타워 1.3km 모노레일, 전망타워~야구장 3.0km 친환경 전기버스를 연계해 보문산 일대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는다. 단절된 공간을 연결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환경 훼손 논란을 의식한 대책도 병행한다. 식생이 양호한 지역 대신 기존 훼손지와 시설 부지를 우선 활용하고, 공사 과정에서 훼손된 구간은 즉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망타워 내부에는 향토기업과 ‘꿈씨패밀리’ 콘텐츠를 유치해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
현재 전망타워는 투자심사와 설계 공모를 마치고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케이블카 등 친환경 교통수단은 타당성 검토를 앞두고 있다. 시는 2031년까지 전 사업을 완료해 보문산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침체된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이 시장은 “보물산 프로젝트는 대전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되살리는 사업”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공공개발 전환은 현실적 선택이지만, 동시에 시 재정이 직접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상징성과 수익성, 환경 보전이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충족하지 못하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 속도 못지않게 치밀한 사업 관리가 요구된다.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kys1101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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