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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가 최근 발행한 ‘그리운 시절, 남촌의 추억’ 화보집에 실린 1952년 용당동 전경 사진. 부산 남구 제공 |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 부산 남구는 개청 40주년을 맞아 남구의 근현대사를 사진으로 갈무리하는 화보집을 최근 발간했다.
‘그리운 시절, 남촌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된 이번 화보집은 일제강점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구의 다양한 생활상을 포착한 사진물을 담고 있다.
190쪽 분량의 화보집은 ▲남구의 어제와 오늘 ▲남구의 생활상 ▲남구의 행정변화 ▲남구의 관광명소 ▲부록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부록 편에는 남구에서 발굴된 유물과 고지도·근대지도를 실었다.
‘그리운 시절, 남촌의 추억’이란 제목에 걸맞게 딱딱한 사료적 접근보다는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사진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 대연동 보리밭에서 보릿단을 쥐고 소박하게 웃는 어린 남매, 솔개고개에서 병정놀이를 하는 천진난만한 동네꼬마들, 무민사 근처 소나무에서 그네를 타는 아이들과 한적한 감만동 농가의 풍경 등 당시 척박하지만 온기 어린 모습을 담은 사진물들이 시선을 머물게 한다.
화보집은 향토사학자인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이 오랫동안 수집, 보관해 온 사진과 남구 주민들의 앨범에 잠들어 있던 사진 등을 발굴해 수록했다.
특히 1952년 용당동 전경 사진이나 UN기념공원이 막 조성되기 시작한 전경 사진 등 몇몇 희귀사진은 이번 화보집을 통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한편 남구는 지난 1975년 10월 부산직할시 대연출장소에서 현재의 남구로 승격했다가 1995년 3월 수영구가 분구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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