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웅렬 기자]인천 서구의 명칭 변경(지난 13일자 보도)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선호도에서 '청라구'와 '서해구'가 낮은 지지도로 1,2위를 차지하자 기존 방위 개념인 서구에서 한자음을 차용한 瑞(상서로울 서)구로 새롭게 변경하자는 주장이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19일 로컬세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청라구(36.3%), 서해구(35.2%), 서곶구(21.6%), 경명구(7%)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에 한계가 명확한 구 명칭 선호도를 기반으로 바로 구 명칭을 선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다수의 매체의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가 A씨는 "새로운 구 명칭이 여론조사 수치만으로 결정할 문제라면, 오히려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서구지역 커뮤니티에서도 현재의 명칭 선정 추진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 의견에는 청라구 찬성이 36.3%, 서해구 찬성이 35.%라는 것은 반대 측면에서 동의하지 않는 구민이 63.7%, 64.8%라는 논거를 대고 있다.
결국 주민 대다수의 동의를 획득하지 못한 여론조사를 통해 구 명칭이 결정되면 주민 수용성이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인천시의 행정구역 개편에 예산이 집중돼야 하는 상황에서 구 명칭 변경에 따른 막대한 추가 혈세를 투입하는 것에 대한 부정 여론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서구청에 구 명칭 변경에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한자식 방위 명칭이 문제라면 한글 표기는 유지한 채 한자 뜻을 바꾸면 비용 절감과 인천시 행정 정책의 방향과도 맞다는 제안이다.
또 B씨는 "일제의 잔재 없애기'라는 인천시 방침에 따라 4방위의 서녁 西(서)가 아닌 상서로운 동네라는 상서로울 瑞(서)등을 대안으로 고려해 보길 부탁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익숙한 서구 라는 이름을 바꾸어야 하는가라는 회의론에도 일정부분 대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방위 개념의 서구 명칭 변경을 위해 작년 5월부터 추진한 구 명칭 변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더욱 반영하기 위해 토론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라고 했다.
한편, 구명칭변경위원회는 오차 범위내에 있는 청라구와 서해구 중에서 최종 명칭을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위원회는 아직도 2개의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명칭을 선정하는 방식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는 위원회가 구 명칭 변경에 주민 수용성을 담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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