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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농협중앙회 서울본부장 |
국내로 돌아와 보면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쌀은 우리의 주식이자 생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지난 30년 간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인 56.4kg으로 절반 이하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이는 한 명당 하루에 밥 한 공기(200g)의 쌀도 먹지 않는 셈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쌀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밀가루, 고기 등의 소비 증가, 다이어트 문화 확산으로 탄수화물 섭취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 확대 등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농협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60kg 회복을 목표로 연도 말까지 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범국민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비롯해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며 쌀 소비 촉진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쌀 수출 판매확대, 쌀 가공식품 시장 활성화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에게는 쌀 값 안정을 통해 소득을 보전하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쌀을 활용한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농협도 쌀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 7월 29일 아침밥 먹기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인근 지역주민들께 우리 쌀로 만든 떡과 식혜를 나누어 드리며 아침밥 먹기 가두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앞으로 서울농협 전 임직원은 솔선수범 아침밥 먹기, 유관기관 및 우수 거래처와 협업 추진, 서울농협 전통주 OEM 생산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쌀 소비 진작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시련에 빠진 쌀 재배 농가를 돕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선택이 되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전 국민이 쌀 소비촉진 운동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준다면 우리 농업인들이 얻을 위안과 힘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무형의 소득일 것이다.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 식구(食口). 하루에 한 끼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과 우리 농축산물로 만든 맛있는 반찬과 함께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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