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치과 등 6개 진료과목 집중 점검
내년 문화행사와 연계 계획도 추진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강원 춘천시는 지난 30일 춘천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춘천개원의사 모임인 노리터(NRT)와 함께 ‘2025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나눔 건강검진’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검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농작업 질환 및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150명의 캄보디아 근로자를 진료한 데 이어 올해는 캄보디아와 필리핀 근로자 등 205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신초(안관전문의) 대표는 “올해 두 번째 건강검진을 진행하게 됐다.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보기를 바란다”며 “오늘 검진을 받는 분들에게 영양제를 전달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공연과 음식 부스 등 문화행사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검진에는 캄보디아·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 10여 명이 통역 봉사에 참여했으며, 의료진 가족과 지역 중·고등학생들도 함께했다.
진료는 △안과 △치과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6개 진료과목에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분야를 집중 점검했다.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은 일반의약품을 지원했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대한결핵협회는 이동검진버스를 운영해 현장 처방과 간단한 시술도 병행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역 의료인의 뜻깊은 참여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검진 기회를 확대해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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