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 재활용 섬유 생산으로 해양환경 산업 성장 기반 마련
깨끗한 부산 바다 그린스마트도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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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항구에 부산시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수거한 폐어망과 폐그물이 수북이 쌓여 있다. 부산시 제공 |
부산시가 효성티앤씨㈜, 넷스파㈜와 함께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1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해양폐기물 재활용 촉진과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단순 수거처리를 거치던 해양폐기물에 대한 ‘생산→소비→회수→재활용’의 순환경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폐어망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민관 협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5년간 해안가와 낙동강 하구, 부산시역 내 항·포구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약 4만t이다. 수거 및 처리를 위해 예산 242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폐어망(폐그물)은 바다생물과 해양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각종 해양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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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처리 과정을 거친 폐그물이 재생품 생산에 들어가기 전 원료의 형태를 띠고 있다. |
이에 부산시는 어업활동 중 발생하는 폐어망과 밧줄, 어구 등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조업 중 어선들이 인양한 쓰레기 수매사업과 어업용 폐기물 처리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부산 청년이 지난해 창업한 해양환경 소셜 벤처기업인 ▲넷스파㈜는 현재 소규모 전처리 공장을 갖추고 시험가동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지역 어업인이 배출한 폐어망을 수거해 소재별로 분리, 전처리한 후 고품질 원료를 회수·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방식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ESG(환경·사회책임·투명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효성티앤씨(주)는 이번 협약에 따라 폐어망을 활용한 재활용 원사를 생산한 뒤 의류, 가방, 신발 등 상품 생산과 브랜딩 제품 제작을 담당한다.
부산시는 올 상반기까지 폐어망 재활용 섬유 생산과 품질검증 시험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양폐기물 분리배출 체계 구축 ▲해양환경 교육·홍보 ▲문화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환경 분야의 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해양폐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 등 순환경제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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