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개 세관 5개 팀 36명 운영…검사·정보분석·과학검색 체계 개선
수백㎏~톤 단위 밀수 대응…3중 감시망 구축하고 우범화물 선별 고도화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관세청은 박헌 차장이 20일 인천세관에서 ‘마약특별검사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반 수입화물 마약 단속 전담 조직의 운영 현황과 검사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마약특별검사팀은 지난 9월 14일 인력 배치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4개 세관에 5개 팀, 총 36명이 배치됐다. 인천공항·인천·부산(북항·신항)·평택세관에서 일반 수입화물을 통한 마약밀수 단속을 맡는다.
해상 통한 대량 밀수 잇따라…단속 대상·방식 확대
관세청은 최근 3년 연속 해상을 통한 마약밀수가 적발되면서 밀수 경로가 여행자 휴대품과 특송화물·국제우편물에서 항만 컨테이너와 선박을 이용한 대량 밀수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2024년 울산 온산항에서는 코카인 28.4㎏, 부산항에서는 코카인 33.2㎏이 적발됐다. 2025년에는 강릉 옥계항에서 관세청과 해양경찰의 합동 단속으로 코카인 약 1.7t이 발견됐고, 부산항에서도 코카인 600㎏과 333㎏이 적발됐다. 2026년에는 인천항에서 대마초 637㎏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이처럼 수백㎏에서 톤 단위에 이르는 밀수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일반 수입화물에 대한 감시와 검사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여행자·특송화물·우편물을 통한 밀수에 대한 단속도 계속한다.
3중 검사망 구축…보세구역 반입 이후까지 관리
이번 점검회의에서는 화물검사와 정보분석, 검색장비 등 단속체계 전반의 개선사항을 논의하고 세관별 정보분석 사례와 적발 기법을 공유했다.
관세청은 대형 마약밀수 대응을 위해 세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첫째, 일반 수입화물에 대한 3중 감시·단속망을 구축한다. 1차 즉시개장검사, 2차 마약특별검사팀 검사, 3차 일반 수입검사로 이어지는 단계별 검사체계를 마련하고, 화물이 보세구역에 반입된 이후의 검사 절차까지 단속 범위에 포함한다. 세관별 물류 환경과 검사 여건에 맞춰 업무수행체계도 재설계할 계획이다.
둘째, 해외 적발정보를 활용해 우범화물 선별 능력을 높인다. 세계관세기구(WCO) 산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연락사무소(RILO A/P)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등을 통해 수집한 해외 적발사례 200여 건을 정보분석에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화물 선별모델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셋째, 국경검색을 과학화하고 검사 기준을 강화한다. 마약 은닉이 의심되는 화물에는 과학검색 장비 검사와 화물 파괴검사를 적극 실시한다. 마약탐지견 합동검사와 전문 X-ray 판독요원 투입 등을 포함한 핵심 검사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현장 검사 기준도 표준화했다.
활용 장비에는 컨테이너 검색기와 내시경 카메라, 이동형 X-ray, 이온스캐너, 라만분광기 등이 포함된다.
박헌 관세청 차장은 “대형 마약밀수 위협에 대응하려면 지금까지 해 오던 모든 방식을 바꿔야 하며, 일반 수입화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곧 마약단속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관은 국경을 지키는 제1방어선으로서 그 책임과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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