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정연철 의원(국민의힘·삼척2)이 13일 시설 부실 논란이 제기된 신축 삼척의료원을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이용자 불편 해소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복지보건국장과 도 및 삼척의료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신축 의료원에서 발생한 각종 시설 문제와 민원 현황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신축 삼척의료원은 약 8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3년 착공했으며, 지난 4월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그러나 이전 이후 시설 운영 과정에서 각종 문제와 결함이 발생하면서 입원환자와 외래환자, 방문객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현장에서 확인된 주요 문제로는 입원환자용 욕실의 남녀 공용 설치, 배수시설 문제로 인한 실내 역류, 진입로 설계에 따른 차량 파손 우려, 장례식장 냉방시설 미흡 등이 거론됐다. 특히 배수시설 문제로 실내에 물이 역류해 입원환자가 장기간 샤워를 하지 못한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시설별 문제와 이용자 민원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보수와 함께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정 의원은 “신축 공공의료시설에서 기본적인 이용자 편의와 안전이 확보되지 못한 것은 단순한 시설 보수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설계부터 시공, 준공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삼척의료원 이전과 함께 제기된 삼척공공산후조리원 이전 문제도 논의됐다.
삼척공공산후조리원은 2016년 전국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으로 문을 연 이후 산모실과 신생아실은 물론 소아과·산부인과 등과 연계해 통합적인 출산·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 삼척의료원 신축 이전 과정에서 의료원만 신축 부지로 이전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은 기존 부지에 남으면서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의료서비스와 산후돌봄 간 연계성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삼척의료원이 지난해 기준 연간 약 23만 명이 이용하는 강원 남부권의 대표적인 공공의료시설인 만큼 의료원과 산후조리원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척공공산후조리원 역시 연간 200여 명의 산모가 이용하는 지역의 핵심 출산·돌봄 시설인 만큼 두 시설의 분리로 산모와 신생아의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의 설립 취지를 살리고 산모와 신생아에게 안정적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삼척시, 삼척의료원이 책임 있게 협의해야 한다”며 “이전 여부를 포함한 안정적인 운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삼척의료원의 시설 개선 상황과 공공산후조리원 이전 및 운영 대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과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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