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알고리즘 식약처 허가받아
건국대 최수봉 명예교수와 한 회사의 40여년에 걸친 당뇨병 치료기의 개발과 업데이트를 지속한 결과로, 당뇨병에 대한 완치의 길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수일개발(대표 염윤희)은 최근 제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당뇨병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로만 호보르카(Roman Hovorka, 캠브리지대 당대사연구소 소장)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 실시간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상용화된 인공췌장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앱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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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최수봉 명예 교수가 6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지난 40여년간의 지난한 역사 속에서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꿈의 인공췌장기'를 개발했음을 설명하고 있다. |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앱은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개발한 한국 수일개발의 ‘다나 알에스 (Dana RS)’ 인슐린펌프를 활용해 공동 개발한 앱이다.
이는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인슐린펌프 및 미국 덱스콤 사의 ‘연속 포도당 모니터(CGM : Continuous Glucose Monitor : 연속 혈당 모니터)’와 함께 작동하는 것으로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생명을 위협받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해주어 일명 완전인공췌장으로 불린다.
이 앱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에서 이미 상용화가 되면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완전한 인공췌장 기술로 향하는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최 교수는 1979년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 개발 및 상용화 성공해 그동안 세계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어 왔다. 최 교수는 인슐린펌프 관련, 약 50여 건에 이르는 국내 및 해외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기술을 연이어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인슐린펌프 기술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는 그동안 다나(Dana) 시리즈로 ‘다나 R’, ‘다나 RS’에 이어 최근 ‘다나 아이(Dana i)’로 업그레이드하며 환자가 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슐린펌프로 진화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인슐린펌프는 국내 최초 FDA 인증에 이어 CE 인증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수십 년 동안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당뇨병학회에 나가 기술력을 세계 속에서 선도해온 바 있다.
수일개발의 기술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수일개발이 개발한 차세대 인슐린펌프인 다나-아이(Dana-i)와 프랑스의 다이아벨루프(Diabeloop) 사가 개발한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 자동 인슐린 공급장치)인 아이컨트롤러(iController), 미국 덱스콤의 CGM(연속 혈당 모니터)이 하나로 결합한 완전인공췌장 솔루션도 개발했다.
㈜수일개발 등 3개 회사가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내장해, 제1형 당뇨병 치료를 자동화 및 개인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완전 인공췌장기로 인체 내의 췌장에서 분비하는 패턴대로 인슐린을 부족한 양만큼 자동 공급해 주는 그야말로 '꿈의 인공췌장기'인 셈이다.
㈜수일개발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66개국에 인슐린펌프를 수출, 세계의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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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최수봉 명예교수 |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서울 의대에 재직할 때 세 아이의 엄마인 당뇨병 환자가 입원을 거듭할수록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점점 나빠져 결국 사망하는 것을 보고, 기존의 약물치료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그래서 당뇨병 환자가 부족한 양만큼의 인슐린을 필요한 시간에 외부에서 공급해 주면 건강한 사람과 같은 상태가 되겠다는 것에 착안하고 개발해 지금은 국내외에서 수십만 명이 치료받으며 합병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인슐린펌프에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알고리즘, CGM이 결합해 인체의 췌장과 흡사하게 작동하는 완전인공췌장 시스템이 갖춰져 당뇨병 정복에 한 발 더 다가갔다”라며 “국내 당뇨병 치료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수봉 교수와 수일개발은 CGM 시스템도 현재 개발이 거의 끝나가는 상태라며 내년쯤 출시를 예고했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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