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오영균 기자]31일 대덕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대덕구 순방 경청토론회’는 시작 전부터 어수선했다.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련관을 찾은 시민들은 협소한 주차장에 주차공간을 찾기 분주했다. 행사장 주변이 아닌 먼 곳에 주차하고 허겁지겁 수련관 1층 강당에 들어왔지만 땀을 식힐 수가 없었다. 냉방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다.
▲31일 대덕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대덕구 순방 경청토론회’에서 시민들이 권선택 대전시장의 답변을 듣고 있다. 오영균 기자. |
구청측은 시민들에게 부채를 나눠주고 강당 곳곳에 대형 선풍기를 구비한 것으로 ‘더위’를 해소하려고 했지만 힘에 부쳤다. 선풍기 인근 시민들은 추위에 꺼줄 것을 요구했고 먼 좌석에 앉은 시민들은 부채질 하느라 권선택 시장의 설명을 듣기도 힘들었다.
다행이 토론회 중간 내린 소나기가 ‘단비’가 됐다. 구 직원들도 이 때다 싶어 강당 좌우, 앞뒤 모든 문을 개방해 행사장 내부 온도를 낮췄다.
더위가 해소됐지만 문제는 계속됐다. 구가 발표하기로 한 우수시책 영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수시책 발표는 토론회 초반 진행되기로 했지만 영상문제로 맨 마지막으로 미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구는 우수시책 발표를 서둘러 마무리한 채 부랴부랴 기념촬영으로 행사를 마쳤다.
구 관계자들은 리허설 등으로 준비를 꼼꼼히 했지만, 여러 부분에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년전부터 5월말 무더위에 노출돼 행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선정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구는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의 냉방기 교체를 준비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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