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송요기기자]평균 연령은 75세다. 깊게 패인 주름살 아래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어르신들이 공공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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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관내 비문해 어르신 39명을 대상으로 홍산 공공도서관에서 1단계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도의 검정고시 없이 각 단계 이수 후 초등학교 졸업학력이 인정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3년 동안 3단계로 나눠 640시간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현재 1단계가 운영되고 있다. 그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19일에 학습자 33명이 대전 한밭수목원, 한밭교육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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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학습에서는 한밭수목원에 화려하게 피어난 5월에 장미를 즐기며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했다. 이어 한밭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와 흐름에 대한 학습과 교복입어보기, 투호 등 체험학습을 즐겼다.
현장학습 참가자들은 “싱그러운 봄날 예쁜 꽃들을 마음껏 보고,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며 “특히 옛날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봤던 '교복입어보기 체험'은 그 시절 학생이 된 듯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산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2018년까지 1~2학년 단계를 마치고, 2018년 3월부터는 3~4학년 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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