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총매출 2조원 눈앞,굴지의 유통그룹 성장
네티즌들 '역대급 한국형 마트’극찬
이규섭 점포개발부 총괄이사“명지지구는 전략지구, 지역주민의 민원도 많아 적합한 부지 찾는 등 다각적으로 연구·검토”밝혀
승용차 50대 이상 주차 가능한 500평(1650㎡) 규모의 부지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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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구 덕천동에 위치한 서원유통 본사 전경.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 부산·경남·대구·포항 등 영남권 신선식품 유통전문매장 '탑마트'를 운영하는 ㈜서원유통이 서부산권의 신도시로 부각하고 있는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출점 채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부지 물색에 나섰다.
(로컬세계 5월15일자 보도)
명지지구가 포함된 명지동 일대에는 현재 인구가 8만 4000여명에 달하는 데다 앞으로 2~3년 안에 아파트 1만 3000여가구가 추가로 건립되면 4만명 정도의 인구가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게다가 인근 김해평야에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에 아파트 3만여 가구가 들어서면 10만명이 새로 입주하게 되고, 주변에 녹산산단을 비롯해 미음산단, 부산신항만, 가덕도신공항이 오는 2029년 말경 개항할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등 서부산권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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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구 서원유통 본사 정문 벽면에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우수기업', 고용노동부의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 인증서가 나란히 부착돼 있어 서원유통의 기업이미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
31일 서원유통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를 전략지구로 지정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10개 안을 도출, 부지를 물색하는 등 ‘명지지구 출점’에 대해 채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서원유통 이규섭 점포개발부 총괄이사는 “명지지구의 중요성을 인식해 몇 년 전 현 이마트 스타필드 부지(상업용지)에 대한 공개입찰에 참여했는데, 알고 보니 스타필드측과 경합이 붙었다”며 “결국 우리보다 입찰가를 더 많이 적어낸 스타필드가 해당 부지를 가져갔다”라고 설명했다.
이 총괄이사는 이어 “우리 회사는 이 외에도 폐업한 공장부지 등 몇 개의 부지에 대해 검토했으나 자체적으로 정해놓은 출점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상권형성 부족 등의 원인으로 경영진이 ‘아직은 좀 어렵지 않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지지구나 부산 북구 화명신도시 등의 경우 지역주민들의 민원도 상당한 만큼 출점을 하고자 적합한 부지를 찾는 등 다각적으로 연구·검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원유통은 현재 명지지구에서 단층 상가에다 승용차 50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는 500평(1650㎡) 규모의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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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반송동에 위치한 ‘탑마트 반송점’ 내부 전경. 카카오채널 할인상품 수산물 코너 주변에서 중년 남성고객 2명이 장을 보고 있다. |
또 다른 실무 관계자는 “경남 김해시에 물류센터를 두고 있는 우리는 영남지역에서 신선식품(농·수·축산물)을 가장 저렴하고, 가장 신선하게, 가장 빠르게 공급한다는 ‘고객과의 신뢰’를 생명시함과 동시에 관련 영업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김해물류센터에서 30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명지지구에 적합한 부지를 물색, 출점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서원유통은 부산·경남·대구·포항 등 영남권 일대에 탑마트 직영점 75곳과 1000여개의 가맹점을 지닌 총매출 2조원을 내다보는 굴지의 유통그룹으로 성장했으며, 포털사이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한국형 마트’로 지칭되고 있다. 현재는 명지지구와 화명지구 등 3곳에 출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서원유통은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1980년대 초 100평 전후의 작은 동네수퍼마켓 3개점을 시작으로 소매유통업에 뛰어들어 40여년 만에 수십 배 성장하며 지역유통업계의 대표주자로 우뚝섰다.
탑마트는 대기업의 대형 마트처럼 이국적인 식자재 대신 동네 주민들이 자주 구입하는 농수축산물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상품군에 집중해 고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해, 밀양, 양산, 부산 등 김해물류센터 인근 지역의 농가와 직접계약을 맺어 당일 배송한 채소와 과일을 탑마트 매대에 진열하고, 대형 선단을 보유한 자회사인 서원유통을 통해 신선한 생선을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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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반송동에 위치한 ‘탑마트 반송점’ 외부 전경. |
신선식품은 당일 배송은 물론 ‘전체 매장 2시간 이내에 배송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탑마트의 ‘수·목 돌풍’과 ‘막 퍼준데이’는 부산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기업 마트들이 금~일요일까지 주말 판매에 주력한 것과 달리 탑마트는 수, 목요일에 ‘수·목 돌풍’이라는 할인행사를 도입해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주말이 아니어도 접근이 쉬운 주거지역에 파고들어 출점하는 전략과 맥을 같이 한 게 성공의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목 돌풍’보다 최대 20%가 더 저렴한 가격으로 5일간 판매하는 이벤트인 ‘막 퍼준데이’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각 매장엔 손님들로 넘쳐난다.
주부사원의 정규직 전환 채용을 보면 서원유통이 직원 간 차별 없는 노사문화를 정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내외에 9개 계열사·학교법인을 보유한 서원유통은 ▲서원나눔 사회복지사상 ▲서원나눔 장학금 ▲서원다문화행복나눔센터 ▲연말 행복나눔 ▲비영리단체 지원 및 협력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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