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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가장동의 한 시내버스 승강장이 교차로 인근에 위치해 교통난과 인근 주유소의 영업에 피해를 주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
주유소 입구에 무단정차 승객 위험
시내버스 승강장이 사거리 교차로 인근에 위치해 일시에 다수의 버스가 정차할 경우 사거리를 가로막는 등 교통난을 유발하고 있는데도 대전시가 이를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시민들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가장동사거리에서 용문동사거리 방향으로 가장동 래미안아파트 210동 근처에 위치한 시내버스 승강장은 교차로에서 불과 2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내버스가 일시에 몰리는 출퇴근시간이면 시내버스가 승강장에서 앞쪽으로 크게 벗어나 무단정차를 한다.
더욱이 버스승강장 10여m 앞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 차량진입로가 위치해 시내버스가 2대 이상 들어설 수 없어 버스 운전자들이 교차로를 피해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 진입로를 막는 등 노골적으로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
이 같은 불편에 대해 주민들은 2008년경부터 수차례에 걸쳐 버스승강장 위치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시내버스 무단정차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유소 업주도 시에 강력한 단속을 요청했으나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도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211번을 비롯해 316번, 703번, 916번 등 4개 노선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출퇴근 시간대에는 버스승강장에 동시에 버스가 3대가 정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먼저 도착한 버스가 정위치에 정차할 경우 뒤에 오는 버스는 교차로를 막고 정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주유소 업주인 김모씨(54)는 “시내버스 운전자들이 뒤따라 오는 시내버스를 의식해 버스승강장에서 진행 방향 앞의 주유소 진입로를 막아 주유하려던 자가운전 차량들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주유를 하기 위해 주유소 입구로 진입하던 차량들과 시내버스와의 접촉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승강장의 정차선 위치를 벗어난 버스를 타려는 버스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어 버스승강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주유소 고정고객들은 대부분 출퇴근 시간대에 기름을 넣고 있으나 시내버스가 정차 혼잡을 이유로 주유소 차량진입로를 막아 고객이 크게 줄었다”며 “주유소 진입로는 구청에 인도점용허가를 받아 연간 200만원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만큼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김씨는 이어 “이 같은 어려움을 수차례 시청 교통담당부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시민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시내버스 입장만 두둔하고 있는 시 행정이 한심스럽다”며 “버스승강장 이전이 어려우면 단속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승강장에 그려진 정차표시는 안전을 유도하는 선으로 강제조항이 아니다”며 “시민불편이 야기되는 만큼 주민여론을 수렴해 버스승강장을 이전하는 문제 등 해결방안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로컬대전 = 오영균 기자 gyun507@segye.com
- 기사입력 2011.04.12 (화) 10:08, 최종수정 2011.04.12 (화)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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