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버스터미널과 높은 빌딩, 오가는 차량들로 삭막하기만 했던 대전의 주요 관문 동구 용전동 동서로가 싱그러운 봄을 맞아 걷고 싶은 푸른 녹지공간으로 거듭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의 동서로는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한 탓에 항상 차량과 사람들로 혼잡함은 물론 인도까지 점거한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다.
주차 단속반과의 다툼은 보통이고, 단속시간을 어찌 아는지 단속시간대에는 불법주차차량이 없다가도 단속반이 지나가고 난 후 불법주차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이에 동구는 주민은 물론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푸른 대전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터미널 주변 상가 및 주택가 주민들에게 쾌적한 가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으로 용전네거리에서 동부네거리까지 총 길이 1720m, 1만6340㎡ 면적의 동서로 일원은 걷고 싶은 녹색거리로 재탄생, 도시미관 개선에 있어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메타세콰이아 외 7종 6만9814주 가로수와 영산홍 외 5종 5만2094본의 관목류·초화류 등을 식재한 녹도형 가로화단을 조성해 자연이 주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전거도로 정비 ▲장애인 점자블럭 설치 ▲노후 보도블럭 교체 공사 ▲돌의자 21점 등을 설치해 회색빛 도심을 쾌적한 거리쉼터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구는 ‘2010년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의 관문로인 동서로 가로수와 보도 등 노후된 도시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됨에 따라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전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꽃과 녹음이 아름다운 거리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콘크리트 일색인 도심 곳곳에 주민들의 휴식을 위한 푸른 녹지공간을 더욱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로컬대전 = 김용현 기자 9585kyh@segye.com
- 기사입력 2010.05.21 (금)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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