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문화예술의 향기가 시장 속으로 들어왔다. 물건을 파는 상인도, 사러 온 시민도 잠시 여유를 내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광주 양동시장에 문을 열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3일 오후양동시장 옥상 양동문화센터 앞 광장에서 2010광주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 ‘시장 속의 광주비엔날레 장삼이사’ 전을 개막하고 일반에 오픈했다.
이날 개막 행사는 강운태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 겸 광주시장, 지오니 총감독, 임충식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 작가, 시장 상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장 속의 비엔날레 장삼이사는 ▲양동시장 100년의 시간을 보여주는 ‘양동시장 일일기(日日記)’ ▲오밀조밀 시장지도 ▲열린 벽 ▲나눔 꽃 양동시장 등 4개의 전시로 이뤄졌다.
‘오밀조밀 시장지도’(작가 김기범)는 고객이 단골점포의 이미지를 다양한 이모티콘(그림말)으로 채워 1000여개의 점포지도를 완성해나가는 작업이다.
‘열린 벽’(작가 정기주)은 비엔날레 기간 중 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간. 방문객들이 시장의 느낌과 소회를 글로 남기면, 작가가 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매체로 기록해 이를 벽면에 투사시키는 작품이다. 여기서 벽은 경계를 가르고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이런 ‘벽의 메타포’를 전복시키는 열린 벽의 의미를 갖는다.
‘나눔꽃 양동시장’(작가 박태규)은 상인들의 웃음을 영화간판의 특성을 살려 활기차게 표현한 그림으로 양동문화센터 벽면과 계단통로에 설치됐다.
로컬광주 = 고선아 기자 gosun@segye.com
- 기사입력 2010.09.13 (월) 12:24, 최종수정 2010.09.13 (월)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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