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로 장애인의 날이 32회를 맞았다. 장애인의 날이 무슨 날일까. 그 유래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의미를 되돌아보는 것도 뜻 깊을 것이다.
유엔(UN)은 1975년 장애인 권리선언을 선포했다. 이듬해인 1976년에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만들자’고 선언하고 1981년을 전 세계가 세계장애인의 해로 지키게 됐다. 정부는 이러한 취지에 맞게 4월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1981년부터 지켜오고 있다.
왜 하필 4월20일일까. 우리나라는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하던 ‘재활의 날’을 1981년 국가에서 ‘장애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해 오고 있다. 1991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유엔은 1983년~1992년까지를 ‘세계장애인의 10년’(재활 10년)으로 선포했다. 이후 1992년 12월3일을 세계장애인의 날로 지킬 것으로 선언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10년 계획’도 생겨났다. 현재 인천에서 2012년 10월에 제3차 아·태 10년(2013~2022)을 계획, 준비 중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장애인의 날이 무슨 날일까. ‘어린이 날’은 어린이를 위한, ‘어버이 날’은 부모님을 위한 것처럼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을 위한 것인데 왜 일부는 집회와 시위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했을까? 물론 집회와 시위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 날의 주인공이 장애인인데 즐겁지 않은 날인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작년부터인가 장애인행사는 더 많아지고 대신 집회와 시위는 확 줄어든 느낌이다. 이는 예전에 비해서 정부에서 어느 정도 장애인들이 수긍할 수 있는 장애인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수십년 동안 투쟁한 결과 장애인이 살기좋은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장애인들이 생일파티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아직 선진국에 비해 장애인복지정책에 모두 만족하다고 할 수 없지만 장애인들이 1년에 한번인 생일파티를 맘 편히 즐기는 날이 오길 바란다.
- 기사입력 2012.04.20 (금) 10:25, 최종수정 2012.04.20 (금) 10:24
- [ⓒ 세계일보 & local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